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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톱4 경쟁은 다 끝났으니 이제 6위만 노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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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애스턴빌라에 완승한 후의 좋은 모멘텀을 살려가는 데 실패했다. 빌라를 꺾고 큰 진전을 이룬 만큼 스스로 톱4에 들 수 있는 심리적인 부분에 집중, 기회를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질문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더 이상한 반응을 보였다. 과장되게 머리를 흔들며 "심리적으로 그런 부분에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10경기가 남아 있고, 해야할 축구경기가 너무 많다"고 했다. "오늘 이겼다고 해서 아무것도 보장되는 것이 아니다. 지난주 졌다고 해도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10경기가 여전히 남은 상황에서 나는 그런 걸 걱정하지 않고 걱정한 적도 없다. 단순히 순위가 얼마나 떨어지는가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풀럼전 패배에 격분한 건 순위가 아닌 내용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우리가 4위로 끝나면 좋을 것이다. 모두가 행복할 것이고 좋겠지만 이미 과거에 다 해본 것들"이라면서 "내가 관심 있는 건 우리가 어떻게 플레이하는지에 대한 것이다. 오늘은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줬기 때문에 이를 통해 배우고 앞으로 나아가 다음 경기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4위는 우리의 목표가 아니다. 그런 적도 없다. 내 목표가 아니다. 분명 내 목표는 아니지만 외부에서때 특히 프리미어리그에선 사람들이 경기 결과에 따라 성공하거나 실패하는 위치로 밀어붙이는 것같다. 나는 그렇게 하면 성공할 수 없다는 생각이다. 성공은 좀더 구체적인 것들을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만약 우리가 5위를 하더라도 내년에 도전을 이어갈 수 있는 팀이 된다면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