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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강인(파리생제르맹)을 향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무엇보다 PSG는 이날 승리로 다관왕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PSG는 지난 1월 열린 슈퍼컵에서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 리그 25경기에선 16승8무1패(승점 56)를 기록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브레스투아(승점 46)와의 격차는 10점이다. 또한, PSG는 UCL 8강에도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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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선발로 나선 이강인은 가벼운 움직임을 보였다. 패스 성공률 87%, 기회 창출 1회, 경합 성공 5회, 돌파 성공 3회 등을 남겼다. 특히 그는 베랄두의 득점에 '기점' 역할을 하며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또한, 후반 19분 프리킥 상황에서 직접 슈팅으로 상대의 간담을 서늘케했다. 페널티아크 뒤편에서 강하게 왼발 슈팅을 차 가까운 쪽 골대 상단 구석을 노렸다. 이를 몸을 날린 불카 골키퍼가 가까스로 막아낸 게 골대를 맞고 골문 밖으로 흘렀다.
경기 뒤 축구 통계 전문 매체인 풋몹은 이강인에게 평점 7.3점을 줬다. 프랑스 언론 풋 메르카토는 평점 6점을 주며 '이강인은 경기 중앙에서 공을 자주 만졌다. 그는 이번 경기 관리자 역할을 맡으며 아주 잘 해냈다. 무엇보다 뎀벨레와 에메리를 잘 보완했다. 음바페는 그의 크로스로부터 이어져 선제골을 넣기도 했다. 후반에는 강도가 좀 떨어졌으나, 공을 지키는 능력은 여전히 뛰어났다'고 했다. 하지만 90min 프랑스판은 이강인에게 5점을 주는 데 그쳤다. 이 매체는 '이강인은 마지막 30m에서 거의 올바른 선택을 하지 못했다. 경기에 속도와 정확성을 더하려고 노력했으나, 풀백이 없는 우측에서 슈팅은 어려웠다. 쇄도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멋진 프리킥으로 득점할 뻔하기도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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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지난달 막을 내린 카타르아시안컵에서 많은 것을 잃었다. 그는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물리적 충돌을 한 사실이 알려졌다. 팬들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강인은 한국 축구의 현재이자 미래로 꼽혔다. 하지만 한 순간에 '하극상'으로 추락했다. 이강인은 영국으로 날아가 손흥민과 화해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다. 그러나 그라운드 위에서는 좀처럼 위용을 찾지 못했다. 그는 아시안컵 이후 리그 세 경기에서 61분(낭트)-45분(렌)-4분(모나코)을 각각 소화하는데 그쳤다. 올 시즌 전반기 총 15경기에서 1003분을 뛴 것과 180도 달라진 모습이었다.
실력으로 위기를 이겨냈다. 이강인은 지난 6일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와의 UCL 16강 2차전서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그는 후반 11분 음바페의 득점을 도우며 팀의 2대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강인이 카타르아시안컵 이후 소속팀에서 기록한 첫 공격 포인트였다. 이후 그는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이강인은 지난 10일 랭스와의 리그 홈경기에서 풀타임 활약했다. 이날 2연속 풀타임으로 뛰며 제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