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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페페(41·포르투)가 걷는 길이 곧 역사가 된다.
고작 한 살 많은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이 기술지역에서 팀을 지휘할 때, 페페는 여전히 왕성한 활동량과 터프한 수비로 아스널 공격진을 상대했다.
1차전에서 0대1로 패한 아스널은 이날도 페페를 중심으로 한 포르투 수비진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반 41분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넣은 유일한 골로 경기를 연장전까지 끌고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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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성기를 보낸 레알 마드리드에서 세차례 빅이어(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차지한 페페는 베식타쉬를 거쳐 2018년 포르투에 재입단해 지금까지 활약 중이다.
지난해 11월 로열 앤트워프와 조별리그 4차전에서 40세254일의 나이로 득점하며 UCL 역대 최고령 득점을 갈아치우는 등 매경기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페페는 올시즌 UCL 7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10.72km를 달리고 있다. 경기당 4.58번씩 볼 리커버리를 기록 중이고, 골도 2골 넣으며 공수에 걸쳐 팀에 적잖은 기여를 하고 있다.
페페는 16강 탈락 후 방송사 'DAZN'과 인터뷰에서 "탈락은 부끄럽지만, 이 역시 축구의 일부다. 우리 선수들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 그들은 진짜 용(포르투 상징 동물)이었다. 우리는 아스널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많은 골을 넣는 팀이란 사실을 망각할 정도로 좋은 경기를 했지만, 아쉽게도 8강에 진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페페는 '당신은 불멸의 존재인가?'란 질문에 "나는 축구에 열정을 갖고 있으며, 특권을 누리고 있다. 나는 내가 사랑하는 일을 할 뿐"이라고 답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