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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백승호가 소속팀 버밍엄 시티에서 맹활약하며 황선홍 임시 감독이 지휘할 A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기세를 올렸다.
경기는 버밍엄이 초반 먼저 슈팅을 시도했다. 프리처드의 중거리 슛으로 포문을 열은 버밍엄은 계속해서 미들즈브러 골문을 노리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버밍엄은 곧바로 미들즈브러에게 주도권을 내줬다.
미들즈브러는 빠르게 선제골을 성공시키며 앞서나갔다. 전반 17분 루크 아일링의 패스를 받은 라일리 맥그리거가 왼발 슛으로 버밍엄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에도 미들즈브러가 경기를 주도하며 버밍엄은 좀처럼 반격하지 못했다. 후반 막판까지 버밍엄은 답답한 공격이 반복됐고 결국 경기는 미들즈브러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영국 언론도 칭찬했다. 영국의 버밍엄메일은 백승호에게 팀 내 최고점인 6점을 부여하며 '백승호는 전반 내내 부드러운 발놀림으로 흐름을 박스 안으로 밀어 넣었다. 점유 능력을 보여준 몇 안 되는 선수였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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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는 버밍엄 입단 당시 "이 팀의 일원이 되어서 정말 행복하고, 기대된다. 빨리 경기를 뛰고 싶다. 어린 시절 축구를 보기 시작했을 때부터 내 꿈 중 하나는 영국에 와서 축구를 하는 것이었다. 버밍엄이 내게 관심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뻤다"라고 의지를 다졌었는데, 의지를 활약으로 이어가고 있다.
첫 시즌임에도 좋은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는 팀을 잠시 이탈한 토니 모브레이 감독도 백승호의 활약에 대해 "백승호가 훈련하는 모습을 이렇게 보고 있자면, 공을 가지고 정말 좋은 결정을 내리는 진정한 수준 높은 선수란 사실을 알 수 있다"며 "백승호는 언제 압박을 피해야 할지, 언제 전진패스를 해야할지, 언제 긴 패스를 건네야 할지를 알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2010년 바르셀로나 입단으로 화제를 모았던 백승호는 이후 바르셀로나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며 2017년 지로나로 이적했다. 지로나 2군과 1군에서 모두 활약한 그는 다름슈타트 이적으로 독일 무대의 문도 두드렸다. 다름슈타트에서 백승호는 꾸준히 기회를 받으며 활약했다. 1년 8개월가량을 뛰며 45경기를 소화했다. 하지만 두 번째 시즌 경쟁에서 밀리며 K리그 이적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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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활약을 바탕으로 황선홍호에도 승선했다. 백승호는 지난 11일 황선홍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발표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대표팀 명단에 포함되며 A대표팀에 복귀했다. 백승호는 지난해 3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의 첫 소집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으나 이후에는 좀처럼 대표팀 소집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황 감독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팀을 주장으로서 이끌었던 백승호를 이번 명단에 포함시켰는데, 최근 백승호의 활약을 고려하면 중원 대안으로 충분히 고민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