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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 이적 이후에도 파트너였던 손흥민을 직접 언급했다.
케인은 지난 마인츠와의 분데스리가 경기에 선발 출전해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8대1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케인은 득점과 함께 장기 중 하나인 장거리 패스를 선보이며 자말 무시알라의 득점을 돕기도 했다. 케인은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해당 득점을 도운 장면을 설명하며 손흥민을 직접 언급했다.
케인은 "토트넘에서는 손흥민이 항상 그런 패스를 받기 위해 뛰었고, 나는 항상 그런 패스를 하며 호흡을 맞췄다. 나는 이것을 무시알라에게 이야기했고, 오늘 그를 곁눈질로 보고 시도했다. 그는 그걸 연습하고 슛도 시도했다. 선수 경력에서의 최고 도움 중 하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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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선수의 활약은 2010년대 토트넘의 황금기와 맞물리며 엄청난 관심을 받았다. 2015~2016시즌부터 2019~2020시즌까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지도하에 두 선수는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데스크(DESK) 라인을 구축해 유럽을 대표하는 공격수로 성장했다.
당시 토트넘은 두 선수와 다른 선수들의 활약까지 겹치며 2018~2019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2019~2020시즌을 기점으로 알리의 극심한 부진과 에릭센의 인터 밀란 이적이 진행되며 팀의 무게감은 더욱 두 선수 쪽으로 옮겨 갔다.
2020~2021시즌에는 조세 무리뉴 감독과 함께 두 선수의 합작 플레이가 돋보였는데, 당시 손흥민과 케인은 한 시즌에만 14골을 합작하며 뉴캐슬의 전설적인 듀오 앨런 시어러, 크리스 서튼이 1994/95 시즌에 세운 단일 시즌 최다골 합작 기록인 13골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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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과 손흥민은 경기 내에서뿐만 아니라 훈련장이나 라커룸 등 곳곳에서 함께 모습을 드러내며 친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경기에서도 두 사람의 친밀함이 뛰어난 호흡으로 증명됐음을 케인의 이번 인터뷰를 통해 알 수 있었다.
두 선수는 서로의 팀이 갈린 현재는 각 팀의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14골 8도움으로 케인의 빈자리를 채우며 토트넘 공격의 중심으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 케인도 분데스리가에 곧바로 적응하며 공식전 34경기에서 36골 9도움으로 엄청난 득점 페이스를 선보이고 있다.
함께 뛰지는 못하지만, 서로를 그리워할 두 선수의 활약에 각자 박수를 보내며 응원할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