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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명불허전'이었다. 겨울 이적시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한 '거물 신입생'들이 첫 판부터 펄펄 날았다.
이순민은 지난 겨울 최고의 핫가이였다. 지난 시즌 광주FC 돌풍의 주역으로 K리그1 베스트 미드필더로 선정된 이순민은 울산 HD, 전북 현대, FC서울 등 빅클럽의 구애를 한몸에 받았다.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를 찾던 대전하나시티즌이 거액의 이적료와 연봉을 제시하며 이순민을 품었다. '오버 페이'라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전북과의 개막전(1대1 무) 단 한경기로 모든 평가를 바꿨다. 중동으로 떠난 조유민을 대신해 주장 완장을 찬 이순민은 특유의 기동력과 수비력에다 장악력까지 과시하며 대전 중원을 한단계 끌어올렸다. 이민성 감독도 "기대한대로다"라며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해외 진출과 K리그 복귀 사이에서 고민하다 수원FC 유니폼을 입은 수비수 권경원 역시 차원이 다른 활약을 펼쳤다. 이적시장 막판 깜짝 이적의 주인공이었던 권경원은 지난 시즌 무려 76실점이나 했던 수원FC 수비진을 단숨에 바꿨다.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개막전(1대0 수원FC 승)에서 발군의 조율 능력으로 첫 경기부터 수원FC에 클린시트를 선물했다. 김은중 감독도 "레벨이 다르다"며 엄지를 치켜올렸다.
K리그2에서는 오스마르가 돋보였다. 자타공인 'FC서울의 레전드' 오스마르는 서울과 작별한 후, 또 다른 서울팀인 이랜드의 유니폼을 입으며 K리그로 돌아왔다. 김도균 감독은 오스마르를 중심으로 한 스리백으로 승격 승부수를 띄웠고, 오스마르는 부산 아이파크와의 개막전(3대0 이랜드 승)부터 딱 부러지는 활약으로 화답했다. 전반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것을 비롯해, 안정된 수비력과 탁월한 리딩 능력까지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승격에 도전하는 이랜드의 첫 발을 가볍게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