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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은 진정한 토트넘의 리더였다.
토트넘은 이날 경기 다시 돌아온 손톱을 가동했다. 히샬리송의 부상으로 인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손흥민이 최전방에 나서고 2선에 데얀 쿨루셉스키, 제임스 매디슨, 티모 베르너가 자리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이날 에베리치 에제에게 프리킥으로 실점하며 끌려간 토트넘은 이후 베르너의 동점골과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역전골이 터지며 경기를 뒤집었다. 손흥민도 기대에 부응했다. 이미 전반 18분 날카로운 패스로 베르너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줬던 손흥민은 후반 43분 직접 쐐기골까지 기록하며 리그 13호골을 터트렸다. 이후 경기는 토트넘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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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이날 전반 17분 베르너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줬다. 베르너는 손흥민의 패스로 순식간에 문전 앞에서 일대일 기회를 잡았는데, 아쉽게도 골키퍼에게 마지막 순간 걸리며 득점 기회를 날렸다. 주장 손흥민은 베르너의 실망을 놓치지 않았다. 베르너에게 다가가 짧은 말과 함께 뒤통수를 치며 격려했다.
이후 베르너는 후반에 동점골을 터트리며 손흥민의 격려에 보답했다. 무려 EPL에서 682일 만에 득점을 터트리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풋볼런던은 '토트넘이 전반에서 큰 기회를 놓쳤음에도 베르너가 후반에 득점해 자신의 이유를 증명했다. 레버쿠젠에서 7년 동안 배운 독일어로 격려한 손흥민의 말이 효과를 발휘한 것처럼 보였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베르너는 환상적인 경기를 펼쳤고, 많은 도움을 줬다. 공격수로서 좋은 기회를 놓치면 우울해질 수 있다. 나는 그에게 독일어로 계속 더 하라고 말했다. 동점골을 넣은 것처럼 그는 잠재력이 많다"라며 당시 상황과 격려 내용을 공개했다.
토트넘의 승리를 이끈 손흥민은 팀 동료의 부활까지 이끌며 팀의 진정한 리더로서 매 경기 숨은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