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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지난 2일(한국시각), 지난 다름슈타트와 아우크스부르크전이 열린 머크 암 뵐렌팔토어(독일 다름슈타트)에선 축구장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광경이 펼쳐졌다.
17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한 다름슈타트는 승점 13점으로 18개 구단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잔류권인 15위 보훔(25점)과는 12점, 승강 플레이오프권인 16위 쾰른(17점)과는 4점차다.
팬들은 선수들의 무기력한 경기력에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이 남성팬은 관중석에서 소리를 지르는 것이 아니라 직접 그라운드로 내려와 선수들 앞에 섰다. 그의 뒤에는 수많은 다름슈타트 홈팬이 경기장을 떠나지 않고 관중석에서 이 팬이 선수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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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슈타트 골키퍼 마르셀 슈헨은 "감정적이었고, 명확한 메시지가 있었다. 공격성은 0%였다. (분위기는)나쁘지 않았다"며 "팬들은 우리를 향해 물건을 던질 수 있었고, 모욕할 수도 있었다. 오늘 우리는 이 유니폼을 입을 자격이 없기 때문에, 어떤 것도 받아들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름슈타트는 백승호가 K리그에 입성하기 전에 뛰었던 클럽이다. FC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인 백승호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당시 2부였던 다름슈타트에서 41경기를 뛰었다.
2022~2023시즌 2부 2위 성적으로 승격한 다름슈타트는 한 시즌만에 강등될 위기에 놓였다. 9일 라이프치히, 16일 바이에른 뮌헨와 '죽음의 2연전'을 치른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