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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K리그에 또 한 명의 '샛별'이 탄생했다. 2005년생 정마호(충남아산)다.
경기 뒤 정마호는 "승리했다면 기분좋게 집 가서 밥을 먹을 수 있었을텐데…. 나는 충남아산 소속 선수다. 골보다는 팀 승리가 중요하다.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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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데뷔골을 기록한 정마호는 "많이 부족하다. 많이 발전해나가야 한다. 점점 노력하고, 발전할 것이다. 주의깊게 봐 주셨으면 좋겠다. 이렇게 많은 팬이 와주실지 몰랐다. 멀리서 와서 응원도 많이 해주셨는데 개막전 승리 안겨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다음주에 바로 홈경기가 있다. 준비 열심히 해서 그때는 꼭 승리로 승점 3점을 따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실 정마호의 득점이 더욱 특별했던 것은 그와 수원 삼성의 '인연' 때문이다. 그는 과천초등학교를 거쳐 수원 삼성 12세 이하(U-12)팀에서 축구를 하다 매탄중에 입학했다. 당시 1m60대의 작은 키가 갑작스럽게 20㎝ 이상 크기 시작했다. 엄청난 성장통이 뒤따랐다. 하지만 그는 이 사실을 팀에 제대로 얘기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그는 퇴단통보를 받고 팀을 옮겼다. 정마호는 "어렸을 때 수원 삼성 유스에 잠깐 있었다. 매탄중 1학년 말에 못해서 짤렸다. (득점해) 사실 좋긴 하다"며 웃었다.
이날 눈가에 피멍이 들 정도로 달린 정마호는 "(데뷔전 선발) 앞이 많이 막막했다. 프로 데뷔인데, 냉정하게 프로 세계는 다르다고 판단한다. 그런 부분에서 많이 생각했다. 막상 하니까 부딪쳐볼 만하다"고 했다. 충남아산은 9일 부천FC와 대결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