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한국에서 한번 뛰어보고 싶습니다."
지난해를 끝으로 이와테(3부)와 계약이 종료되어 FA 자격을 얻은 리영직은 다시 K리그의 문을 두드렸다. 중동 무대로 떠난 조유민 대체자가 필요했던 대전하나를 비롯한 복수의 K리그 구단과 연결됐다. 리영직의 국적, 대체자 마련 등 다양한 이유로 협상이 번번이 결렬되는 가운데, 승격을 노리는 FC안양이 손을 내밀었다. 사실 리영직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 초기부터 안양의 영입 리스트에 포함됐다. 기존 수비수들이 재계약을 맺거나, 재계약 협상을 하면서 영입이 성사되지 않았던 터였다. 재계약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 수비수 백동규가 돌연 수원 삼성으로 떠나면서 센터백에 결원이 생겼다. 올해 안양 수석코치에서 감독으로 '승격'한 유병훈 감독은 매 시즌 30경기 이상을 꾸준히 소화한 리영직의 '지속성'과 '성실함'을 높게 평가해 결국 영입을 결정했다.
리영직은 지난 2월말 입국해 메디컬테스트 등 마지막 이적 절차를 밟았다. 유 감독과 첫 대면에서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보였다. 유 감독은 전술 지시를 내리거나, 이창용 김영찬 등 기존 센터백과 호흡을 맞추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는 후문이다. 리영직은 금주 내 '오피셜' 발표 후 본격적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 이르면 17일 청주에서 열리는 충북청주와 '하나은행 K리그2 2023' 3라운드를 통해 K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안양은 지난 1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과 개막전에서 유정완 단레이의 연속골로 2대0 승리했다. 이번 주말 2라운드는 쉬어간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