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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녹색 그라운드에 봄이 왔다.
포항은 K리그1 챔피언을 향해 예우를 갖췄다. 먼저 입장, 도열해 '가드 오브 아너'로 울산 선수들을 맞았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4-2-3-1 시스템을 꺼내들었다. 주민규가 원톱에 포진한 가운데 2선에는 김민우, 아타루, 장시영이 2선에 위치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고승범과 이규성이 호흡했고, 이명재 김영권 황석호 설영우가 수비를 책임졌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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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10분에는 김민우의 헤더 패스로 왼쪽 측면을 뚫었다. 그러나 이명재의 크로스는 상대 수비에 저지당했다. 전반 23분과 29분 설영우의 크로스는 1인치가 모자랐다.
홍 감독은 전반 30분 U-22 카드인 장시영 대신 엄원상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전반 31분 포항의 골문이 열렸다. 엄원상의 크로스를 김민우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1분 뒤 조르지가 응수했다. 대포알 오른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갈랐지만 이 또한 오프사이드로 땅을 쳤다. 주민규는 전반 38분 이명재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전반 45분 김민우의 슈팅은 허공을 갈랐다.
전반 종료 직전 설영우가 상대 페널티지역 내에서 김준호와 충돌한 후 쓰러졌지만 주심은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다. 결국 전반은 득점없이 끝났다.
포항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카드 1장을 꺼내들었다. 허용준 대신 김인성을 투입하며 역습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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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격을 당한 포항은 부상에서 갓 회복한 오베르단을 후반 9분 투입하며 공세에 고삐를 당겼다. 후반 19분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홍윤상의 오른발 슈팅이 조현우의 선방에 걸렸다. 그 볼은 김인성의 발끝에 걸렸다.
김인성의 크로스가 조르지에게 향했다. 터치하면 골이었다. 하지만 볼은 야속하게도 조르지의 발을 지나갔다.
울산은 후반 22분 엄원상의 크로스를 주민규에게 연결했다. 하지만 주민규는 바이시클킥을 시도했지만 볼이 발에 닿지 않아 땅을 쳤다. 후반 25분 한찬희의 슈팅은 황석호에게 걸렸다.
홍 감독은 후반 27분 고승범과 김민우 대신 이동경과 루빅손을 투입했다. 박 감독도 이동희 대신 '공격 카드'인 이호재를 꺼냈다.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졌다. 울산은 '스피드의 화신' 엄원상이 잇달알 기회를 잡았지만 추가골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포항은 후반 37분 강현제를 투입했지만 43분 엄원상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아스프로가 레드카드를 받았다. 아스프로가 파울을 하지 않았다면 엄원상은 1대1 기회를 맞을 수 있었다. 아스프로는 K리그 데뷔전에서 시즌 1호 퇴장의 불명예를 안았다.
이어진 프리킥 기회에선 이동경의 슈팅이 상대 수비벽에 걸렸다. 그것이 끝이었다.
울산=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