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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 홋스퍼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수를 영입할 때 '사람'을 먼저 본다고 한다. 그는 반드시 대화를 중요하게 여기며 좋은 선수이기 이전에 좋은 성품을 갖췄는지 알아본다. 그런 맥락에서 손흥민에게 주장을 맡긴 결정은 아주 당연한 결정이었다.
토트넘은 1월 이적시장을 통해 티모 베르너, 라두 드라구신 등 굵직한 선수들 영입에 성공했다. 베르너는 바이에른 뮌헨과, 드라구신은 FC 바르셀로나와 경쟁했다. 이들이 토트넘에 온 이유는 포스테코글루 때문이다. 드라구신은 "감독님과 정말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베르너는 "많은 것들이 나를 끌어당겼지만 첫 번째는 감독과의 대화였다"고 말했다.
디애슬레틱은 '모든 선수들은 다르다. 그런데 포스테코글루와 함께 한 사람들은 그가 모든 대화에 항상 완벽한 준비가 돼 있다고 한다. 포스테코글루는 감성 지능이 높다. 선수를 이해하고 선수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포스테코글루는 대화를 통해 선수를 진단하기도 한다. 팀 분위기를 해칠 선수라면 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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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는 최근 한국 대표팀에서 벌어진 '탁구 논란'에 대해서도 손흥민을 옹호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리더가 되면 때때로 싫은 소리를 해야 한다. 그것이 리더십의 본질이다. 리더십은 인기를 얻고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아니다. 옳지 않다고 생각되는 것을 발견했을 때 나서야 한다. 조직을 위해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가 고민하고 행동해야 한다. 나는 손흥민에게서 그런 모습을 본다"라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사람들은 가끔 손흥민을 볼 때마다 그가 웃으니까 마냥 긍정적인 사람으로 오해한다. 하지만 그는 누구보다 승리를 원한다. 손흥민은 기준이 무너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뭔가 옳지 않다면 그는 반드시 목소리를 낸다. 토트넘에서도 그런 모습을 많이 봤다"라며 신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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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계는 14일 영국 매체 '더 선'의 보도로 대혼돈에 빠졌다. 더 선은 '손흥민이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 전날 밤 이강인 등 탁구를 치는 젊은 선수들과 다툼을 벌이다가 손가락을 다쳤다'고 폭로했다.
이강인은 손흥민이 거주하는 런던으로 직접 방문해 사과했다. 손흥민도 이강인을 용서하며 화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