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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쏜살같이 미국 자택으로 돌아간 뒤로도 아시안컵 탈락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람은 자서전 'Der Feine Unterschied'에서 클린스만호 스타일에 대해 "우리는 체력 단련만 했다. 전술적인 부분은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전술적인 지시는 거의 없었다. 경기 전 선수들끼리 모여 경기를 어떻게 치를지 논의했다"고 적었다.
또 "'골을 넣어야 한다. 이기자'와 같은 동기부여의 말만 했다"고 꼬집었다. 대선배를 향한 비난은 현지에서도 이례적이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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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애슬레틱'은 클린스만 감독이 2014년 브라질월드컵 당시 선수들의 포지션 변경, 비난을 회피하는 경향 등을 보였으며, 새롭게 도입한 아이디어가 눈 녹듯 사라지는 경우가 많았다고 회상했다.
NBC 소속 카일 마르티노 기자는 "클린스만의 훈련은 조화롭지 못했다. 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았고, 이해가 되지도 않았다. 선수들은 경기 당일까지 어디에서 뛸지 알지 못했다"며 당시 미국 대표팀 분위기가 '엉망'이었다고 말했다.
람이 말한대로,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체력 훈련에 몰두한 것으로 보인다. '디애슬레틱'은 한 익명의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 "(대회 전)선수들이 완전히 지쳐 있었다"고 말했다.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과 8강 호주전에서 잇달아 120분 연장승부를 펼친 대표팀은 4강 요르단전에서 체력 문제와 그에 따른 집중력 문제를 일으키며 무기력하게 0대2로 패했다. 체력을 강조했지만, 체력 싸움에서 밀린 셈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