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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슛돌이'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도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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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의 핵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도 역시 9일 SNS를 통해 '긴 대회 기간 같이 고생해 주신 선수들 코치진분들 그리고 항상 응원해 주신 팬분들에게 죄송하고 감사드린다'며 '모두가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지는 못했다. 팬분들이 응원해 주시는 만큼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국가를 대표해서 경기를 나가는 선수로서 큰 책임감을 느끼고 국가대표팀에서 경기를 뛸수록 더 발전해야겠다고 느낀다'며 '응원해 주시는 만큼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대회 기간 많은 응원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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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 속 선수들이 고개를 숙이고 있는 가운데, 클린스만 감독은 사과 없이 직을 이어가겠다는 뜻만을 전해 여론은 더욱 악화된 상황이다. 카타르아시안컵을 마치고 8일 오후 10시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클린스만 감독은 스탠딩인터뷰를 통해 사퇴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사퇴 관련 질문한 기자를 바라보며 "좋은 질문"이라며 여유있는 미소를 지은 뒤, "대회 4강에 진출한 상황에서 실패라고 말할 순 없다. 얼마나 어려운 대회인지 몸소 느꼈다. 중동에서 개최하다보니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팀이 중동팀을 상대로 상당히 고전하는 모습을 봤다. 중동팀들이 홈경기같은 분위기에서 경기를 했다. 그들이 얼마나 감정적으로 힘을 받는지 느낄 수 있었다. 4강 진출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선수들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승이 아니면 실패'라는 국민 정서와 동 떨어진 대답이 계속 이어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 팀을 이끌어 행복하다. 여러분만큼 저도 우승을 너무 하고 싶었다. 어쨌든 요르단 경기에서 패하면서 원하는 목표 이루지 못했다. 요르단 만나기 전까지 좋은 경기 결과로 보답했다. 요르단이 더 좋은 팀이었고 결승에 진출할 자격이 있었다. 요르단전 전까지 13경기 무패라는 결과가 있었다. 좋은 점도 상당히 많았다. 감독으로서 생각할 수 있는 건, 좋았던 점,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다가올 월드컵 예선을 준비하는게 상당히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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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감독은 다음주 중 휴식차 한국을 떠날 계획이다. 그는 "매번 말하지만 대표팀 감독은 소속팀 감독과 다르다. 다른 생각을 갖고 지속적으로 (나에게)그렇게 말하고 있지만 내가 일하는 방식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