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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청룡의 해, 축구계 블루카드 도입이 뜨거운 화두다.
심판하게 과도한 항의를 하는 경우 블루카드를 받게 되고 10분간 퇴장, 테크니컬 에어리어에서 10분을 보낸 후, 다시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옐로카드와 마찬가지로 블루카드 2장을 받으면 이 또한 퇴장이다. 옐로카드 1장, 블루카드 1장을 받아도 퇴장이다.
블루카드 도입 보도 직후 영국 BBC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는 블루카드 운영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역시 공식 성명을 통해 입장을 뚜렷히 밝혔다. 엘리트 축구에서의 즉각적인 사용에 대해선 "시기상조"이며 "이와 관련한 보도는 부정확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블루카드에 대한 보도가 부정확하고 시기상조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면서 "그런 실험이 진행된다면 하부리그부터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테스트하는 것으로 제한돼야 하며 FIFA는 3월 2일 IFAB 총회에서 이 안건이 논의될 때 이러한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사용될까?'라는 질문엔 '아니다. 적어도 아직은 아니다'라고 답한 후 '지난 11월 잉글랜드축구협회(FA) 최고경영자 마크 불링엄이 이사로 있는 IFAB는 프리미어리그와 같은 엘리트 대회에서 시범적으로 사용해보기로 합의했다. 초기 시범단계에서 최상위 리그에 적용되진 않지만 성공적이라도 입증되면 추후에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블루카드는 이미 잉글랜드 풀뿌리, 유소년 리그에서 이미 사용됐으며 최상위 리그에서 더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심판판정 항의, 반발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FA가 2018~2019시즌 31개 유소년 아카데미 리그에서 블루카드를 시범운영한 결과, 판정 항의가 38%가량 감소했다. 메트로는 'FA는 다음 시즌 FA컵과 여자FA컵에서 테스트 목적으로 사용할지 여부를 고려했지만 FIFA의 성명서에 비춰볼 때 현재로서 가능성은 희박해보인다'고 전망했다. '웨일스 축구협회도 이번 시즌 블루카드는 시험적으로 활용할 계획이었으나 승인을 받지 못했다. 블루카드를 받을 선수들은 대신 옐로카드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올여름 유로 대회와 내년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선 블루카드를 시험하지 않을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알렉산더 세페린 유럽축구연맹 회장 역시 "블루카드를 도입하는 건 더 이상 축구가 아니다"라며 완강한 반대 입장을 밝혔지만 메트로는 만약 시범운영의 장점으로 블루카드가 경기규칙에 추가된다면 세페린 회장이 '식언'을 한 셈이 될 것이라고 썼다.
그런데 왜 블루카드일까? 메트로는 '레드카드와 옐로카드의 중간인 오렌지 카드가 적절한 선택일 수 있었지만 빨간색, 노란색과 더 명확한 구분을 위해 파란색을 선택했다'고 친절하게 설명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