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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나를 질타했으면 좋겠다."
영원히 막내일 것만 같았던 이강인이 이제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을 대표하는 리더십을 선보였다.
경기 뒤 비난이 쏟아졌다. 이강인은 '클린스만호'를 대표해 입을 뗐다. 그는 "많은 분께 부탁드리고 싶은 게 있다면 어느 한 선수를 질타하지 말고, 누군가 질타하고 싶다면 나를 질타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어느 선수를 질타하고 감독님을 질타하는 것은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진 건 팀이다.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한 것은 팀이다. 개인적으로 질타 받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팀 동료, 코칭스태프, 특히 감독님께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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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를 마친 이강인은 "팀 동료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그라운드에서 같이 싸워준 동료들도 그렇고, 경기를 뛰지 못한 선수들도 항상 한 팀이 돼 도와줬다. 정말 감사하다. 우리를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그리고 지금도 믿어준 감독님과 코칭스태프께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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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막내일 것만 같았던 이강인이 훌쩍 큰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이번 대회엔 2002년생 양현준(셀틱), 2004년생 김지수(브렌트포드) 등 어린 선수들이 즐비했다. 이강인은 대회 내내 어린 선수들을 이끄는 리더십을 발휘했다. 이강인은 그렇게 한 뺨 더 성장하고 있다.
도하(카타르)=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