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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 첼시는 여전히 올 시즌 우승 트로피를 들 수 있는 기회가 남아있다. 다만 우승 트로피를 드는 것이 더 좋은 일인지는 장담할 수 없다.
다만 리그 부진에도 트로피를 획득할 기회는 남아있다. 첼시는 리그컵에서 8강 뉴캐슬, 4강 미들즈르버를 꺾고 리그컵 결승에 오른 상태다. 첼시의 상대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두인 리버풀인 점은 큰 걸림돌이지만, 단판 결승인 만큼 경기 결과를 패배로 속단하기에는 여러 변수가 존재한다.
문제는 이 기회가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이다. 첼시가 해당 결승전에서 리버풀을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면 또 다른 문제가 첼시를 덮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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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컵 결승에서 승리하면 첼시는 우승 트로피와 함께 2024~2025시즌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출전 자격을 얻게 된다.
이럴 경우 첼시는 UEFA 규정에 맞춰 재정을 준수해야 한다. 현재 임금 청구서 등을 고려하면 1000만 파운드 수준의 지출만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더선은 예상했으며, 이후 2023년과 2024년에 걸친 회계에서도 단 3400만 파운드의 손실만이 허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막대한 선수 이적료를 지출했던 첼시로서는 난감할 수밖에 없다.
결국 첼시는 시즌 성과와 유럽대항전 진출을 위해선 리그컵 우승에 모든 것을 쏟아야 하지만, 해당 우승이 다음 이적시장에서 어떤 여파로 돌아올지는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포체티노 감독과 첼시의 올 시즌은 매 순간이 고비의 연속이다. 더선은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첼시가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에 진출하는 것은 큰 악몽이 될 수 있으며, 여름 이적시장 영입 희망까지 좌절시킬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