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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이얀(카타르)=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일본의 교체카드가 적중했다. 일본이 이란과의 8강전에서 부상 교체 선수로 긴급 수혈한 모리타 히데마사(스포르팅)의 선제골로 기분좋은 전반전을 마쳤다.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가 여전히 중앙 최전방이다. 2선에서는 왼쪽에 마에다 다이젠(셀틱), 오른쪽에 도안 리츠(프라이부르크)가 섰다. 마에다는 기존 나카무라 케이토(스타드 드 랭스)를 대신해 이번 대회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중앙 지원사격은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와 모리타가 맡았다. 그동안 하타테 레오(셀틱)가 구보와 호흡을 맞췄지만 지난 16강전에서 오른쪽 종아리 부상을 하는 바람에 모리타에게 바통을 넘겨주게 됐다. 여기에 앵커 역할을 맡아온 캡틴 엔도 와타루(리버풀)가 여전히 전-후방을 연결고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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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일본은 17위, 이란은 21위로 아시아에서 1위와 2위의 대결이 8강에서 실현됐다. 일본은 직전 대회인 2019년 UAE아시안컵에서 이란을 준결승에서 만나 3대0으로 완승한 바 있다.
이같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일본은 승리를 낙관하는 분위기 속에 경기를 시작했다. 이에 맞서는 이란은 16강 시리아전에서 최전방 공격수 메흐디 타레미가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한 바람에 적잖은 우려를 안고 결전에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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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오프와 함께 일본이 예상대로 라인을 바짝 끌어올리며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이란도 피지컬과 스피드로 맞불을 놓으며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서로의 문전을 향해 일진일퇴를 몇 차례 주고 받은 뒤 전반 12분 이란이 먼저 위협사격을 가했다. 자한바크시가 왼 측면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린 것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기면서 일본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이어 17분에는 에자톨라히의 왼발 중거리슛이 일본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했다.
이란의 공세는 오래 가지 않았다. 본격적으로 점유율을 높여 간 일본은 빠른 패스워크와 공간 침투력으로 이란을 괴롭히기 시작했다.
전반 27분 그 결실이 나왔다. 우에다가 중원에서 슬쩍 흘려준 공을 낚아챈 모리타가 순식간에 아크지역 쪽으로 대각선 침투를 하며 상대 수비수 3명을 완전히 무력화시켰다.
이어 모리타는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이란 골키퍼 알리레자 베이란반드가 오른발을 뻗었지만 발에 맞고 튀어오른 공이 골그물에 꽂히는 것까지 막지는 못했다.
이후 이란은 반격의 기회를 연거푸 놓치며 땅을 쳤다. 39분 사만 고도스의 결정적인 대각선 슈팅이 오른쪽 골기둥을 살짝 외면했고, 42분 측면 크로스에 이어 문전 아즈문이 몸을 날리며 다리를 뻗었지만 한 박자 늦었다.알라이얀(카타르)=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