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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충격이다. 한국의 우승 확률이 9.1%까지 '뚝' 떨어졌다.
한국은 이를 악물었다. 지난달 26일 K리거 선수들을 중심으로 1차 훈련에 들어갔다. '캡틴'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턴) 등은 지난 3일 훈련 베이스 캠프인 UAE의 아부다비에 도착했다. '황금재능'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은 파리생제르맹(PSG)의 슈퍼컵 우승을 이끈 뒤 5일에 합류했다. '완전체'를 이룬 한국은 그 누구보다 막강했다. '역대급 스쿼드'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또한, '클린스만호'는 최고의 전력을 바탕으로 최상의 성과를 내는 중이었다. 지난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전 1대0 승리를 시작으로 연승을 달렸다. 10월 튀니지(4대0)-베트남(6대0), 11월 싱가포르(5대0)-중국(3대0)을 줄줄이 잡았다. 이라크와의 최종 모의고사까지 1대0으로 승리했다. 6연승 기간 동안 20골-무실점으로 완벽한 공수균형을 선보였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7경기 연속 무실점'은 한국 대표팀 역대 A매치 공동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영국의 통계 전문은 개막 전 한국의 우승 확률을 14.3%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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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과의 2차전도 비슷한 모습이었다. 1-0으로 앞서더 1-2로 밀렸다. 경기 종료 직전 황인범(즈베즈다)이 상대 자책골을 유도하며 가까스로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선수들은 "다음엔 이런 경기를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한국은 말레이시아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최악을 경험했다. 1-0, 1-1, 1-2, 2-2, 3-2로 점수를 주고 받았다. 뒷심이 부족했다. 후반 추가 시간 상대에 동점골을 허용하며 3대3으로 경기를 마쳤다. 한국은 1승2무(승점 5), 조 2위로 16강전에 올랐다.
옵타는 한국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잡을 확률을 51.8%로 내다봤다. 8강에서 4강 진출 가능성은 24.6%, 4강에서 결승 진출 확률은 18.4%였다. 우승 확률은 그보다 낮은 9.1%로 5위에 머물렀다.
도하(카타르)=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