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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와크라(카타르)=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괴물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입을 꾹 다물었다. 쏟아지는 인터뷰 요청에도 발걸음만 바삐 움직였다.
특히 1m58 단신의 파이살 할림의 움직임에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이날 할림은 한국이 1-0으로 앞선 후반 6분, 김민재를 상대로 물러서지 않고 기지를 발휘했다. 두 차례 속임 동작으로 김민재를 따돌리고 득점했다. 김민재 입장에선 두고두고 속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경기 뒤 김민재는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을 빠른 걸음으로 빠져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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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의 뜨거운 러브콜이 쏟아졌다. 그는 나폴리를 떠나 독일 거함 바이에른 뮌헨의 유니폼을 입었다. 김민재에게 '적응 시간'은 필요 없었다. 그는 단박에 뮌헨 주전 자리를 꿰찼다.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5경기, 유럽챔피언스리그(UCL) 5경기 등 벌써 20경기 이상을 소화했다. '혹사 논란'이 됐을 정도다. 그래도 김민재는 꿋꿋하게 달렸다. 그는 "뛰지 못하는 것보다 뛰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며 달리고 또 달렸다. 김민재는 2023년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생애 첫 수상이었다.
김민재는 이번 대회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슈퍼스타다. 그를 향한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김민재도 아시안컵 우승이 목표라고했다. 하지만 현 상황으로서는 다음 경기조차 확신할 수 없다.
알와크라(카타르)=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