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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뛰어난 성적만큼이나 고집과 선수단 규칙도 남달랐다.
오랜 기간 맨유에 몸담았던 그는 강렬한 카리스마와 전술적인 역량으로 팀을 휘어잡았다. 당대 최고의 스타인 데이비드 베컴, 에릭 칸토나, 로이 킨, 웨인 루니, 폴 스콜스, 리오 퍼디낸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이 퍼거슨과 함께 선수 생활을 했지만, 퍼거슨의 관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나 퍼거슨 감독은 감독 시절 뛰어난 성적과 함께 선수 영입과 관리에 매우 엄격했던 사람으로 알려졌다. 경기 도중 상황이 좋지 않으면 선수들을 향해 소리를 지르기도 했는데 이때 선수들의 머리가 휘날린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 '헤어 드라이기'였다. 퍼거슨 시절 맨유를 거친 선수들은 헤어 드라이기에 대한 두려움을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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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바이블은 '포스터는 경기를 오가는 원정에서 클럽 정장을 입고 비행기에 탑승해야만 했다고 말했다. 비행기를 탄 이후에는 잠시 캐주얼한 옷을 입을 수 있지만 내릴 땐 다시 정장을 입어야 했다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포스터는 "우린 비행기에 타자마자 바로 옷을 갈아 입었다. 그리고 도착하면 다시 정장을 입고 넥타이를 착용했다. 착륙을 30분 남겨 놓으면 '다시 옷을 입어야 한다'라는 말이 나왔다. 우리는 비행기를 타기 전과 똑같은 모습을 내렸다"라며 엄격했던 규칙에 대해 설명했다.
퍼거슨 감독의 제자였던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도 맨유 감독 시절 해당 규칙을 다시 적용한 적이 있다. 다만 퍼거슨 감독이 고집했던 비행기 정장은 현재는 볼 수 없다. 에릭 텐하흐 감독은 정장이 선수들의 일정에 방해를 줄 수 있다고 판단해 금지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