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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어제도 통화했다."
둘은 친한 친구이지만, 그라운드 위에선 적이다. 특히 이번 카타르아시안컵에선 우승컵을 향한 경쟁을 피할 수 없다. 한국과 일본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다. 두 팀 모두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한다고 가정하면 결승에서 격돌하는 대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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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뒤 구보는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 취재진과 별도로 만나 "쉽지 않은 경기였다. 한때 베트남에 리드를 허용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는 팀이 하나돼 승리해서 다행이다. 미나미노 다쿠미(AS모나코)가 이번 경기의 베스트 플레이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강력한 우승 라이벌인 한국에 대해 "결승에서 한국과 만날 수 있다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쪽이 이길지는 모르겠다. 일단 우리는 자만하지 않고 결승에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한국 선수들은 피지컬과 기동력이 좋다. 만약 만나게 된다면 그 점을 주의하면서 경기해야 한다"고 했다. 또 구보는 "한국 선수 중 이강인과 가장 친하다. 개인적으로 어제도 연락했다. 우리는 그라운드 위에서 라이벌이라고 생각한다. 서로 잘 했으면 좋겠다. 우리는 유럽에서 각자 한국, 일본, 그리고 아시아인으로 뛴다. 앞으로도 세계 축구에 대항해 아시아를 이끌어 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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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뒤 이강인은 구보를 향해 "좋은 선수다. 많은 것을 가진 선수다. 진짜 같이 뛰어본 경험으로는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다치지 않고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도하(카타르)=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