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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결국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열쇠였다.
지지부진했던 토트넘이 달라졌다. 이적시장에서 모두가 부러워할만큼 초스피드 행보다.
루마니아 국가대표인 드라구신은 맨유 레전드 네마냐 비디치와 스타일이 비슷해 '제2의 비디치'로도 불리고 있는 21세의 기대주다. 1m91인 그는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 유스 출신이다.
세리에A에서도 통했다. 그는 세리에A 전 경기인 19경기에 선발 출전해 2골-1도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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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구신의 에이전트도 놀랐다. 플로린 마네아는 "우리가 뮌헨을 거절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 드라구신은 이미 토트넘과 약속한 상태였고, 이를 존중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난 아직도 충격"이라며 "뮌헨은 세계적인 '빅클럽' 중 하나다. 뮌헨을 거절했다는 게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이는 드라구신과 그의 가족들의 결정이었다. 난 뮌헨에 이 사실과 함께 마지막 순간에 결정을 바꾸는 게 어렵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드라구신이 토트넘을 선택한 배경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닥공(닥치고 공격)'이었다. 그는 토트넘 홈페이지를 통해 "난 토트넘의 관심을 듣고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이것이 내 커리어를 위한 최선의 단계라고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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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구신은 유벤투스에서 함께했던 로드리고 벤탄쿠르, 데얀 쿨루세프스키와 재회한다. 그는 "나에게는 큰 발걸음이지만 올바른 발걸음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최고 수준의 축구를 하고 싶었고,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싶었다. 그래서 내 모든 꿈이 이루어졌고, 그저 기대가 높다"고 덧붙였다.
유럽 축구전문 저널리스트인 미나 루키는 'BBC'를 통해 "'제노아의 보디가드'로 불리는 드라구신은 지난 시즌 세리에B에서 엄청난 활약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그는 모든 리그 경기에 출전했고, 제노아는 두 번째로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며 1부로 승격했다. 또 세리에A에서도 선수의 발전은 눈에 띄게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드라구신은 공중에서 위엄있고, 마킹할 때 공격적이며, 클리어가 빠르고, 세트피스에서도 강하다. 그는 공을 다루는 능력이 향상되었고, 위치 선정도 빠르고 지능적이며, 공격수들이 그를 지나쳐 드리블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더 중요한 것은 그가 자신감을 가지고 플레이하고, 상대에게 결코 위협받지 않으며, 중요한 순간에 성공한다는 것"이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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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정말 유익했다. 그는 내가 구단에 합류해야 하는 이유와 내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를 가감없이 이야기해줬다"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과 스타일, 그가 원하는 플레이 방식. 나에게는 그것이 완벽하게 들어맞는다고 곧바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15일 원정에서 맨유와 EPL 21라운드를 치른다. 베르너는 물론 드라구신도 첫 선을 보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