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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 토트넘의 이번 겨울 이적시장은 이미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었다. 라두 드라구신 영입 임박에 이어 다음 차례까지도 추진 중이다.
드라구신은 유벤투스 유소년팀 출신으로 임대를 통해 꾸준히 경력을 쌓았다. 제노아세서 잠재력이 만개했다. 지난 시즌 임대 후 올 시즌은 완전 이적하며 두 시즌 연속 제노아 수비진에서 맹활약했다. 빠른 속도와 단단한 몸싸움, 제공권 등이 장점이며, 세리에A에서도 손꼽히는 수비수다. 지난 시즌 세리에A 무대에서 활약한 김민재와 비견될 수 있는 여러 좋은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올 시즌도 선발로 활약 중이다. 드리블 돌파나, 수비 커버 범위, 제공권에서 탁월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그를 과거에 지도했던 안드레아 피를로 등도 그의 잠재력에 큰 기대를 내비쳤던 바 있다.
드라구신은 토트넘과 2029년까지 계약을 맺을 예정이며, 소식에 따르면 토트넘이 제시한 연봉은 300만 유로(약 43억원)로 기존에 제노아에서 받던 93만 유로(약 13억원)에서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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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센터백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산타에게 편지를 썼다"라며 바라왔던 부분이기도 하다. 공격도 손흥민이 아시안컵으로 이탈하는 기간 동안 활약해줄 선수가 부족했고, 장기적으로 손흥민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선수의 영입도 필요했기에 베르너를 데려오면서 뎁스를 늘렸다.
남은 과제는 하나다. 이브 비수마와 파페 사르가 이탈한 중원이다. 사르와 비수마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참여한다. 세네갈과 말리를 대표해 코트디부아르에서 열리는 2024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참가할 예정인 두 선수는 각 대표팀의 핵심 전력으로 1월 13일 개막하는 네이션스컵 이전에 토트넘을 떠나 대표팀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세네갈은 카메룬, 기니, 감비아와 같은 조에 편성됐으며, 말리는 튀니지, 남아프리카공화국, 나미비아와 함께 한 조에 속했다.
사르가 포함된 세네갈은 지난 네이션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디펜딩 챔피언으로 사르가 주전으로 활약하며 높은 단계까지 올라간다면 2월 11일 열리는 결승전까지 오랜 기간 팀을 이탈할 수 있다. 비수마도 말리가 지난 대회 16강에서 탈락한 것처럼 조별리그 이후 곧바로 토너먼트에서 탈락하더라도 1월 말이 되어서야 팀에 돌아올 수 있다.
두 선수는 올 시즌 토트넘 중원의 핵심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시즌 개막과 동시에 두 선수를 주전으로 기용하며 큰 믿음을 보였기에 두 선수의 이탈은 뼈아프다.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대체로 활약할 수 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완벽하게 원하는 자원은 아닌 것처럼 보인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올리버 스킵, 지오반니 로셀소는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두 선수의 예상치 못한 퇴장과 부상 이슈를 고려하면 중원 영입은 불가피하다. 비수마는 올 시즌 퇴장만 2번째다. 경고 누적 퇴장과 다이렉트 퇴장이 한 번씩 있기에 그의 예기치 못한 이탈을 토트넘도 대비해야 한다. 사르의 경우 아직 어린 나이고 부상 우려가 있기에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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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익스프레스는 11일(한국시각) '토트넘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첼시 감독을 화나게 할 계획을 진전시키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익스프레스는 '토트넘은 이번 시즌 첼시에게 가장 중요한 선수인 갤러거를 영입함으로써 포체티노에게 더욱 불행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포스테코글루는 이번 달 막대한 지출과 함께 첼시의 미드필와 계약을 하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토트넘의 갤러거 영입 관심을 전했다.
토트넘의 갤러거 영입 관심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앞두고 줄곧 토트넘 영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던 선수며 지난여름 이적시장에도 토트넘은 갤러거 영입을 원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첼시 유소년팀부터 임대 외에는 꾸준히 첼시에서만 활약했던 갤러거는 올 시즌 첼시에서 중원의 핵심적인 역할을 맡으며 팀 중심으로 거듭났다. 엔소 페르난데스와 모이세스 카이세도 등 막대한 이적료 투자로 새롭게 합류한 미드필더들이 고전하는 사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됐다. 주장직까지 리스 제임스를 대신해 맡으며 리더십도 선보였다.
일부 언론에서는 '갤러거는 의심할 여지 없이 첼시의 새로운 은골로 캉테처럼 플레이하고 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의 일을 대신하고, 수비 대신 쓸어버리며, 넓은 반경을 움직이며 가로채고, 리더십을 표하며, 매주 공에 대한 더 나은 능력을 발휘 중이다'라고 그의 활약을 설명했다. 다만 그럼에도 첼시는 2025년 여름까지 계약된 갤러거에 대한 판매를 배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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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 시점에 도달하면 항상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고 결정을 낼리 시간이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는 발표할 것도 없고 할 말도 없다. 그는 여기서 행복하다"라며 당장 그가 이적을 위해 결정한 것은 없다고도 덧붙였다.
결국 갤러거와 첼시의 재계약 소식이 나오지 않고, 포체티노도 잔류 여부에 의심을 표하자 토트넘은 더욱 적극적으로 갤러거 영입을 통한 중원 보강 계획을 추진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익스프레스는 '첼시는 수비 보강과 9번 선수를 요구하며 추가 보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판매가 필요하다. 토트넘은 갤러거 영입을 추진하고 있고, 자금 조달을 위해 첼시가 갤러거와의 재계약보다 판매를 고려한다는 것을 암시했다. 갤러거는 토트넘 미드필더 영입 후보 최상단에 있으며, 그의 이탈은 포체티노에게 큰 타격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갤러거까지 토트넘이 영입한다면 사실상 완벽한 이적시장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필요한 포지션에 모든 선수를 품으며 후반기 다시 한번 우승 후보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다. 다만 첼시가 갤러거 이적료로 많은 금액을 요구할 것이라는 보도도 있기에 당장 협상이 마무리되기는 쉽지 않다.
일사천리로 흘러가는 토트넘의 이적시장이 이제 3호 영입을 위한 계획에 돌입했다. 갤러거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계획대로 이적시장이 마무리될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