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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어리다고 무조건 생각이 신선하고 소통이 잘 되는 것은 아니다."
김 감독은 한국 축구계에서 항상 트렌드를 선도했다는 자부심이 있다.
그는 "사람마다 다르다. 생각의 전환이 중요하다. 나 역시 새로운 것은 누구보다 빠르게 도입한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김 감독은 선수들과 처음 만났을 때 수직적인 선언이 아닌 수평적인 '동행'을 당부했다.
그는 "제일 먼저 '도와달라'고 했다. 나도 돕고 선수들도 돕고 구단도 도우면 서로 같은 마음이 생긴다. 내가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삼위일체가 중요하다고 했다. 그 다음으로는 하나가 된 팀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라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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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가 무겁다. 여기서 자신이 성과를 내지 못하면 이른바 '노장'들의 설자리는 더욱 좁아진다.
김 감독은 "내가 그런 부분에서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 내가 잘해야 더 많은 사람들에게 기회가 돌아간다. 더 집중하고 연구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제주는 지난 시즌 9위에 머물렀다. 김 감독은 당당하게 '우승'을 말했다. 3단계 목표를 차근차근 달성해 정상까지 오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처음은 6강이다. 6강에 들지 못하면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 다음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티켓 확보다. 이를 거쳐야 우승이다. 제주가 1989년에 우승하고 여지껏 못했다. 우리 모두가 힘을 전부 합쳐서 하나 해보도록 하겠다. 어떻게 변하는지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시면 재미있는 스토리가 될 것"이라며 출사표를 힘차게 던졌다.
김 감독은 성남 일화(2005~2008), 허난 전예(중국, 2010), 강원FC(2012~2013), 성남FC(2014~2016), 광주FC(2017) 등 여러 클럽에서 실력을 입증한 베테랑 지도자다. 2018년 3월 U-23 대표팀을 이끌고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