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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비효율의 극치였다. 수원 삼성이 2023시즌 여섯번째로 많은 연봉을 투자하고도, 강등됐다.
2023시즌 K리그1의 전 구단이 지출한 연봉 총액은 1385억6712만3000원이었다. 지난해 1208억6064만4000원과 비교해 큰 폭으로 올랐다. 구단별로는 전북 현대가 198억767만7000원으로 1위에 올랐다. 전북은 연봉 공개 시작 이래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지난해 197억1399만3000원에서 소폭 상승한 모습이다. 그 뒤로 울산HD 183억4073만1000원, FC서울 132억3965만5000원, 제주 유나이티드 119억216만6000원 순이었다. 시도민구단 중에서는 인천 유나이티드가 118억9287만2000원으로 5위에 랭크, 가장 많은 돈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와 성적이 꼭 비례하는 것은 아니었다. 연봉 지출 3위 서울과 4위 제주는 각각 파이널B인 7위, 9위에 머물렀다. 전북 역시 가장 많은 돈을 쓰고도 4위에 그치며, 10년만에 빈손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포항 스틸러스도 9번째로 적은 94억3257만5000원을 쓰고, 리그 2위와 FA컵 우승을 거머쥐며 '저비용 고효율'을 이뤄냈다. 대구FC 역시 K리그1에서 두번째로 적은 84억494만5000원을 쓰고 파이널A(6위)에 진출하며, 지출 순위 보다 리그 순위가 높은 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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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선수 중 최고 연봉 1~5위는 울산 김영권(15억3000만원), 전북 김진수(14억2000만원), 울산 조현우(13억), 전북 홍정호(11억7000만원), 수원FC 이승우(11억1000만원) 순이었다. 외국인선수 중 최고 연봉 1~5위는 대구FC 세징야(15억5000만원), 울산 바코(15억2000만원), 전북 구스타보(14억6000만원), 인천 제르소(14억1000만원), 인천 음포쿠(13억2000만원) 등이었다.
한편, K리그2 12개 구단의 연봉 총액은 468억5580만8000원이었고,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854만6000원이었다. 구단별로는 부산이 가장 많은 59억1467만3000원을 지출했고, 서울이랜드가 54억8393만2000원, 안양이 52억4529만원 등으로 뒤를 이었다. 리그에서 두번째로 낮은 김포FC는 단 26억6002만원1000원으로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낸 반면, 안팎의 문제로 시끌시끌했던 '신생팀' 천안시티는 8위에 해당하는 29억1346만9000원을 쓰고 최하위로 추락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