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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가이들 EPL 접수' 손흥민, 올 시즌 '최고의 피니셔'...황희찬은 2위

이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3-12-12 14:09 | 최종수정 2023-12-12 18:40


'코리안가이들 EPL 접수' 손흥민, 올 시즌 '최고의 피니셔'...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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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 손흥민과 황희찬의 올 시즌 결정력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통틀어도 최상위권에 자리한 수준이다.

영국 축구 언론 '풋볼365'는 11일(한국시각) '엘링 홀란? 모하메드 살라? 아니다. 손흥민이 이번 시즌 EPL 최고의 피니셔다'라며 올 시즌 EPL 선수들의 골 결정력에 주목했다.

풋볼365는 '손흥민은 8시즌 연속 EPL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정말 대단한 피니셔다. xG(기대 득점) 통계를 통해 눈에 띄는 득점자들을 비웃어왔기 때문에, 예측의 반대편에 있는 선수들을 인정해 주는 일은 공정하다'라며 EPL 선수들의 기대 득점 대비 득점에 대한 수치를 공개했다.


'코리안가이들 EPL 접수' 손흥민, 올 시즌 '최고의 피니셔'...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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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득점은 득점 기회 상황에서의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될 확률을 의미하는 수치다. 기대 득점이 낮으면 해당 상황에서의 득점 가능성이 떨어지고, 높으면 득점 가능성 또한 높다. 결국 기대 득점이 낮음에도 많은 골을 기록하는 선수가 결정력이 뛰어난 선수라는 평가를 받게 된다.

풋볼365 수치에 따르면 기대 득점 대비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한 선수가 바로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올 시즌 기대 득점이 6.0골이었지만, 실제 득점은 10골에 달한다. 풋볼365는 '뉴캐슬을 상대로 골을 넣으며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그는 엔제볼을 정말 즐기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손흥민에 이은 2위가 황희찬이었다. 황희찬은 기대 득점 4.0골에 실제 득점 8골을 기록했다. 손흥민과 마찬가지로 기대 득점과 실제 득점의 차이가 4.0골이지만, 득점이 더 많은 손흥민이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풋볼 365는 '게리 오닐 울버햄턴 감독은 황희찬이 득점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예상치 못한 득점 흐름과 함께 믿을 수 없을 만큼 놀라운 영어 별명을 잠시 즐길 때다'라고 좋은 평가를 남겼다.

두 선수는 이미 올 시즌 여러 차례 결정력과 득점 부문에서 주목받은 바 있다. 축구통계매체 옵타(Opta)는 지난 10월 '손흥민과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골과 기대 득점 사이에서 가장 긍정적인 차이를 기록했다. 그들은 프리미어리그의 어떤 선수보다도 골과 기대 득점의 차이가 크다'라며 두 선수의 엄청난 결정력에 주목했었다. 축구통계매체 스쿼카도 '한국은 엄청난 화력을 갖고 있다'라며 EPL 득점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손흥민과 황희찬에게 감탄했다.


'코리안가이들 EPL 접수' 손흥민, 올 시즌 '최고의 피니셔'...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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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황희찬은 해당 기록 외에도 올 시즌 만족스러운 경기 성적을 거두며 좋은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어려운 시기를 보냈지만, 올 시즌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지휘하에 공격의 선봉장으로 나서며 확연히 달라진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는 지난 4라운드 번리전부터는 최전방 원톱으로 나서며 득점력을 선보였다. 번리전 해트트릭을 기록했으며, 아스널전에서는 멀티골로 북런던 라이벌을 상대로 화력을 과시했다.

득점 행진은 이어졌다. 리버풀 상대로 득점을 터트린 손흥민은 풀럼전과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토트넘 최전방에서 팀의 무패 행진을 이끌었다. 지난 첼시전에서 제임스 매디슨이 부상으로 빠진 이후 잠시 동안 어려운 시간을 겪기도 했지만, 맨시티전 1골 1도움 활약에 이어, 직전 뉴캐슬전에서는 1골 2도움으로 활약하며 토트넘의 하락세를 반등시키기도 했다. 주장으로서의 리더십과 에이스 역할까지 맡으며 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임을 다시 증명했다.


'코리안가이들 EPL 접수' 손흥민, 올 시즌 '최고의 피니셔'...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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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도 EPL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써 내려가고 있다. 올 시즌 2라운드 만에 시즌 첫 골을 터트린 황희찬은 꾸준히 팀 득점을 책임지며 활약을 늘려가고 있다. 리그 4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을 시작으로 득점 행진도 이어졌다. 리버풀과 입스위치 타운, 맨체스터 시티, 애스턴 빌라, 본머스, 뉴캐슬, 셰필드 유나이티드 등 리그 강팀과 약팀 가릴 것 없이 공격포인트를 기록해 공격을 이끌었다.

16라운드 만에 8골 2도움을 적립하며 프리미어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으며, 게리 오닐 감독의 큰 신임을 받고 있기에 시즌 막판까지 꾸준히 선발 자리를 지킬 전망이다.

한편 두 선수 외에는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 제러드 보웬(웨스트햄), 에반 퍼거슨(브라이턴) 등이 순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현재 EPL 득점 선두인 홀란과 2위 살라의 이름은 순위 안에 없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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