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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부산 아이파크가 두 번의 고비를 넘지 못하며 4년만의 1부 승격이 최종 무산됐다.
경기 후 라커룸에서 어떤 이야기를 해줬는지를 묻는 말에 "1년 동안 고생했고, 너희들이 잘못한 게 아니다. 기죽지 말고 남은 시간 잘 마무리하자고 했다. 선수들 실망감이 있을 테지만, 잊어야 할 건 빨리 잊어야 한다. 한 가지만 기억하자고 했다. '팬들이 흘린 눈물, 너희들이 흘린 눈물을 기억해서 내년에는 실수하지 않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고 했다.
이날 경기는 부산이 승격할 '두 번째 기회'였다. 첫 번째 기회는 정규리그였다. 줄곧 1위를 질주하던 부산은 충북 청주와 최종전에서 승리하지 못하며 1위 자리를 김천에 내주며 다이렉트 승격에 실패했다. 박 감독은 정규리그 최종전과 승강 PO 2차전 중 어느 경기가 더 아쉬웠냐는 질문에 "리그 마지막 경기다. 거기서 (승격 싸움을)끝냈어야 한다. 청주전 실점은 다시 그런 골이 나올 수 있을까 하는 그런 장면이었다. 1-0, 2-0, 3-0으로 달아날 기회가 있었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말했다.
부산은 전반 15분 최준의 선제골로 일찌감치 앞서갔다. 하지만 후반 선수들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계속해서 상대에게 슈팅을 허용하던 부산은 결국 후반 막바지 연속골을 허용하며 정규시간 내 승부를 결정짓지 못했다. 이미 균형추가 수원FC 쪽으로 기운 상황에서 다시 회복하기란 쉽지 않았다. 부산은 연장전에만 3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박 감독은 "비기고 싶지 않았지만, 임민혁 강상윤이 나오면서 체력적인 문제가 발생했다. 조위제가 빠지면서 중앙 수비 쪽에도 문제가 있었다. 1~2명의 공백이 발생하면서 분위기가 다운됐다. 거기서 분위기가 상대에 넘어갔다"며 "연장전엔 김정환 투입해 사이드를 공략하길 바랐는데, 이른 시간 실점하면서 그게 잘 이뤄지지 않았다"고 안타까워했다.
부산은 아쉬움을 털고 2024시즌 승격에 재도전한다. 박 감독은 "선수단에 큰 변화는 없을 듯한다. 다만 득점력이 중요한 만큼 득점을 해줄 수 있는 외국인 선수를 잘 찾아야 한다. 마무리를 지을 수 있는 디테일을 조금 더 연습해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계속 결정력 득점력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선수들 큰 변화는 없을 것 같다. 득점력 해줄 수 있는 외국인 선수 잘 찾아줘야 할 것 같다. 마무리 할 수 있는 디테일을 조금 더 연습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수원=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