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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대상]김포 돌풍 이끈 '적토마' 고정운, K리그2 최고의 감독으로, K리그2 MVP 발디비아-영플상 안재준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3-12-04 16:48 | 최종수정 2023-12-05 06:00


[K리그 대상]김포 돌풍 이끈 '적토마' 고정운, K리그2 최고의 감독으…
4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2023 K리그 어워즈'가 열렸다. K리그2 감독상 수상하고 있는 김포 고정운 감독.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12.04/

[K리그 대상]김포 돌풍 이끈 '적토마' 고정운, K리그2 최고의 감독으…
4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2023 K리그 어워즈'가 열렸다. K리그2 MVP 수상한 전남 발디비아. 대리 수상하고 있는 전남 사무국장.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12.04/

[K리그 대상]김포 돌풍 이끈 '적토마' 고정운, K리그2 최고의 감독으…
4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2023 K리그 어워즈'가 열렸다. K리그2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고 있는 부천 안재준.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12.04/

[잠실=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적토마' 고정운 김포FC 감독(57)이 최고의 자리에 우뚝 섰다.

고 감독은 4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3년 하나원큐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2 감독상을 수상했다. 고 감독은 총점 30.48을 받아 '우승팀' 김천 상무 정정용 감독(24.94점)과 '2위' 부산 아이파크 박진섭 감독(25.66점)을 제치고 K리그2 최고의 감독으로 뽑혔다.

K리그 신인상, MVP 등을 수상하고, 국가대표로 월드컵 등을 모두 경험하며 남부러울 것 없는 현역 생활을 보낸 고 감독이지만, 지도자 변신 후 빛을 보지 못했다. 전남 드래곤즈, FC서울 코치 등으로 활동하며 기회를 엿보던 고 감독은 2017년 FC안양 감독으로 부임하며 꿈꾸던 K리그 사령탑에 올랐지만, 기대만큼의 결과를 내지 못했다. 경기장 밖에서 흔드는 손에 두손 두발을 다 든 고 감독은 단 한시즌만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지도자 은퇴를 고민했던 고 감독에게 K3리그 김포FC가 손을 내밀었다. 후배들이 K리그를 누비는 가운데, 스타 출신 고 감독 입장에서 K3무대는 자존심이 상할 법 했지만, 개의치 않았다. 2020년 8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알린 고정운식 축구는 2021년 예상치 못한 깜짝 통합우승 달성으로 첫번째 결실을 맺었다. 김포가 2022년 K리그2 진출을 선언하며, 고 감독에게 K리그의 아픔을 씻어낼 기회가 생겼다.

고 감독은 한을 풀었다. 2022년 리그 최저 예산의 스쿼드에도, 그의 현역시절만큼이나 '씩씩한' 축구로 8위를 했다. 가능성을 보인 고 감독은 약점으로 지적된 수비 조직 구축에 많은 힘을 쏟으며, 2023년 누구도 예상 못한 기적을 썼다. 김포는 3위에 오르며 K리그2 입성 2년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뤄냈다. 플레이오프에서 경남FC를 잡아내며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올랐다. 이제 강원FC만 넘으면 K리그1까지 갈 수 있다. 고 감독은 "이 상은 가능성을 보였기에 주는 상이라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이 조금은 떨어지지만 축구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임해왔다. 우리 선수들이 없었으면 이 자리에 없었다. 모든 공을 우리 선수들에게 돌리고 싶다"고 했다.

K리그2 최고의 별은 '전남의 스탯 괴물' 발디비아가 차지했다. 올 시즌 K리그2에 첫 발을 들인 발디비아는 차원이 다른 테크닉으로, 말 그대로 K리그2를 씹어먹었다. 36경기에 나서 14골-14도움을 올렸다. 발디비아는 K리그판 파워랭킹인 '아디다스 포인트'에서도 누적 6만2527점으로 압도적 1위에 올랐다. 발디비아는 감독 6표, 주장 10표, 미디어 52표를 획득해 총점 57.52점으로 K리그2 MVP로 선정됐다.

영플레이어상은 부천FC 안재준이 차지했다. 안재준은 총점 68.61점으로 조위제(부산·15.89점) 김민준(김천·11.61점) 조성권(김포·3.89점)을 제쳤다. 안재준은 올 시즌 11골-4도움을 올렸고, 특히 정규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전남 드래곤즈와의 39라운드에서 구단 역사상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기도 했다. 안재준은 K리그2 역대 영플레이어상 수상자 중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K리그2 베스트11에는 루이스(김포) 조르지(충북청주)가 공격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루이스는 16골로 득점왕까지 차지해 기쁨 두배가 됐다. 미드필드에는 김진규 원두재(이상 김천) 발디비아 모재현(경남)이 뽑혔다. 6골-5도움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김진규는 71.17점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수비진에는 김동진(안양) 이한도 최준(이상 부산) 이상민(김천)이 뽑혔다. 이한도는 데뷔 8년만에 리그 베스트11에 선정되는 감격을 누렸다. 골키퍼는 부산의 원클럽맨 구상민(49.66점)이 김포 박청효(26.52점)를 따돌리고 선정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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