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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MOM은 손흥민인데….'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자책골을 기록했다. 프리킥 상황에서 훌리안 알바레스가 올려준 프리킥이 엘링 홀란드의 머리에 맞았다. 이 볼은 손흥민 다리를 맞고 토트넘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득점 후 137초만의 자책골이었다. EPL 출범 후 득점 후 가장 짧은 시간 기록한 자책골이었다. 2012년 조니 에반스가 뉴캐슬전에서 기록한 167초를 30초 줄였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손흥민은 EPL 역사상 경기 시작 10분만에 득점과 자책골을 모두 기록한 두번째 선수가 됐다. 최초의 기록은 1999년 당시 애스턴빌라에서 뛰던 가레스 베리가 세웠다. 손흥민은 한 경기에서 득점-자책골을 모두 기록한 46명으로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는 3대3으로 마무리됐다. 개막 후 8승2무로 선두를 달리다 3연패에 빠졌던 토트넘은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 원정에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올 시즌 세 번째 맨 오브더 매치(MOM)에 올랐다. 영국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팀 내 최고인 8점을 주며 '그는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의 골을 좋아했다. 전반에 멋진 득점, 패스를 했다. 자책골은 불행한 일이었다. 하지만 그는 동료의 득점을 도왔다. 9점이지만, 불행한 자책골로 8점'이라고 했다. 통계전문매체 소파스코어는 손흥민에게 팀 내 가장 높은 8점을 매겼다.
하지만 크룩스의 선택은 쿨루셉스키였다. 크룩스는 '손흥민에게 멋진 볼을 건냈고 마지막 골도 넣었다. 공격적인 플레이였고 나단 아케를 제압했다. 인상적인 활약이었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