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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올 시즌 K리그1 최고의 별은 울산 현대의 김영권이었다.
김영권은 올 시즌 32경기에 나서 1득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비로 울산의 리그 2연패를 이끌었다. 김영권은 올 시즌 패스 2,268개를 성공시켰는데 해당 수치는 K리그1 전체 3위이자, 팀내 1위이다. 이는 김영권이 시즌 내내 뛰어난 빌드업 능력으로 울산 수비의 핵심 역할을 했음을 보여준다. 울산은 지난 시즌 이청용에 이어 2년 연속 MVP를 배출하게 됐고, 수비수가 MVP를 수상하는 것은 지난 2021년 홍정호(전북) 이후 2년 만이다.
김영권은 "머리가 하얘졌다. 우리 팀을 2연패로 이끌어준 처용전사, 서포터스,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우리가 뛸 수 있는 유일한 원동력이었다. 우리에게 항상 맛있는 식사 해주시는 클럽하우스에서 열심히 일해주시는 어머니, 아버님들 감사드린다. 아버지, 어머니, TV로 보시고 계실텐데 김영권이라는 축구선수로 만들어주셔서 감사드린다. 항상 뒤에서 응원해주시는 장모님, 장인어른 감사드리고요. 올 시즌 경기력이 안좋았던 시기가 있었다. 그때 감독님이 해준 말씀이 기억나신다. 감독님이 넌 어떻게 맨날 잘할 수 있냐, 이 경기에서 한 두경기 못하면 어떠냐는 말을 들었을때 속이 뻥 뚫리면서 올 시즌 우승 할 수 있겠구나 하는 확신이 들었다. 감독님 정말 감사드리고, 우리 선수들을 항상 보살펴 주셔서 감사드린다. 지금까지 했던거는 과거일 뿐이라고 항상 감독님이 말씀 주셨는데 과거 보다는 앞으로 준비하는 선수가 되겠다. 마지막으로 감사해야 할 사람이 있는데, 제 와이프, 여보, 이 트로피는 여보의 땀과 노력이 하나하나 들어 있는 트로피라고 생각해, 우리 아이들 예쁘게 키워줘서 고맙고 나를 멋진 축구선수로 만들어줘서 정말 고마워, 여기서 멈추지 않는 선수가 되겠다. 나의 축구의 마지막으로 달리고 있는 페이지 중 한페이지는 이제 시작이다. 오래 보다 더 좋은 퍼포먼스, 올해 보다 더 좋은 인성으로 내년 또 다시 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