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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1년 전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했던 제주 골키퍼 유연수가 선수로 꽃을 피울 25살에 장갑을 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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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수는 "사고로 수술하고 나서 못 걷는 것보다 축구를 못한다는 생각에 너무 슬펐다"며 "누가 등을 칼로 찌르는 고통과 축구를 못한다는 힘듦이 같이 와서 너무 힘들었고 가족한데 너무 미안했다"고 말했다.
제주 관계자는 "유연수와 최근 통화를 했는데, 의외로 당당했다. 자신의 사고 및 은퇴 소식이 널리 알려지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유연수는 전주 출신으로 포항제철중-부평고-호남대를 거쳐 2020년 제주에 입단했다. 그해 11월 충남아산전을 통해 프로 무대에 데뷔했고 팀이 1부로 승격한 이후인 지난 2021년과 2022년 각각 4경기와 3경기에 출전해 가능성을 입증했다. 국가대표급 골키퍼인 김동준의 백업 골키퍼로 제주의 후방을 든든히 책임지던 와중에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유연수는 건강을 회복한 뒤 향후 농구, 탁구, 펜싱 등 장애인 스포츠 종목에 도전할 계획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