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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캡틴' 손흥민(토트넘)은 혼란스러운 밤이었다.
손흥민도 폭발했다. 전반 13분이었다. 브레넌 존슨의 크로스를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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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아니었다. 후반 10분에는 데스티니 우도지가 경고 2회로 퇴장당하며 9명이 싸우는 '대재앙'이 벌어졌다. 센터백에는 에릭 다이어와 미드필더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가 호흡하는 '비상 상황'이었다.
토트넘은 끝내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니콜라스 잭슨이 후반 30분 결승골에 이어 추가시간 2골을 더 터트리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손흥민은 1-2로 뒤진 후반 48분 드리블 돌파 후 회심의 왼발 슛을 터트렸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땅을 쳤다. 3경기 연속골에도 실패했다.
상처가 큰 일전이었다. 휘슬이 울린 후 손흥민도 허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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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체티노 감독은 2014년 5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5년 6개월간 토트넘을 이끌며 손흥민과 함께했다. 하지만 그는 토트넘과 작별 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팀을 떠났다.
포체티노 감독은 4년 만에 적장으로 토트넘 무대에서 섰다. 그는 손흥민과 포옹하며 위로했다. 패배에 아팠던 손흥민도 그제서야 미소를 지었다.
포체티노 감독은 "4년이 지나고 돌아와 인사할 기회를 얻는 건 선물 같은 일이다. 동시에 매우 감정적이기도 하고, 추억들이 소환된다"며 "토트넘이 전반 초반 15분은 더 나았지만 이후 우리 경기력이 좋았고 상대에게 많은 실수를 하게 했다. 정말 열정적이며 치열한 경기였다. 승점 3점이 필요한 우리에게는 놀라운 날이었다"고 말했다.
첼시는 승점 15점을 기록, 13위에서 10위로 올라섰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