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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항저우아시안게임 스타 고영준(22·포항)을 원하는 팀은 이적료 20억원을 내놓아야 할 전망이다. 1일 포항 스틸러스 사정에 밝은 복수의 관계자들은 "고영준의 이적료는 아시안게임 전까지 10억원 정도였다. 그러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통해 이적료가 두 배로 뛰었다"고 귀띔했다. 고영준은 2024년 12월 31일까지 계약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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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준은 'K리그 핫가이'다.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통해 병역면제가 됐다. '병역특례'로 불리는 체육요원 편입 기준에 만족했다. 그러면서 어릴 적부터 꿈이었던 유럽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좋은 평가도 얻었다. 스페인 카타루냐 자치 지방에 설립된 스카우트 업체인 '엘레가테스'가 고영준을 스코틀랜드, 루마니아, 멕시코, 스페인(2부 리그), 한국을 대상으로 선정한 '세계적으로 주목할 만한 23세 이하 선수 15명'에 포함시켰다.
그렇지만 기대와 달리 유럽 오퍼는 아직 없다.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선 대부분의 유럽 팀들이 경험이 많은 즉시전력감을 영입한다. 검증이 필요한 아시아 선수를 겨울 이적시장에 영입하는 경우는 드물다. 무엇보다 몸값이 비싼 편이다. 소속팀 포항을 생각하면 두둑한 이적료를 챙겨주고 떠나고 싶은 마음이지만, 20억원은 유럽 5대 리그를 빼고 셀링 리그에선 부담스러운 금액이다. 그래도 포항은 2021년 전북으로 둥지를 옮기면서 이적료 20억원을 발생시킨 송민규 이후 고영준이란 대박 카드를 헐값에 내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