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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교체 실수'로 인해 포항 스틸러스가 '몰수패'를 당할까.
다만 대기심이 들고 있는 교체보드에는 코망의 11번이 표시되어야 했지만, 29번이 표시됐다. 이 때문에 코망은 자신이 교체아웃 대상인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 대기심과 주심은 자비처와 쥘레는 모두 교체시켰는데 톨리소만 교체을 허락해서 일시적으로 뮌헨이 12명의 선수가 경기장에서 플레이했다. 경기는 약 17~20초 후 중단되었고, 심판들은 오류를 인지하고 코망을 교체아웃시켰다.
현장에서 심판과 대기심 및 양팀 감독 등이 토론을 벌인 후 경기는 후반 45분경에 재개됐고, 8분의 추가시간이 주어졌다. 뮌헨은 4대1로 승리했다. 그러자 경기가 끝난 뒤 프라이부르크는 뮌헨에서 일시적이라도 12명이 선수가 플레이 한 것은 명백한 규정 위반이며 무자격 선수를 주장하며 독일축구협회에 몰수패 처리를 주장하며 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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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심판은 선수의 교체 과정에서 제대로 임무를 수행하지 못했다. 대기심은 교체될 선수가 이전에 필드를 떠났는지에 대해 주심과 마찬가지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새로운 선수가 교체투입 되게 허락해주었다. 심판들은 기본적인 임무를 간과하여 교체 선수의 숫자와 해당 선수를 확인해야 할 의무를 다하지 않고 경기를 재개한 오류를 범했다'고 덧붙였다.
또 '구단은 어떤 선수를 교체투입하고 교체아웃 할지 교체 선수를 정하는 책임이 있으며, 반면에 선수 교체 과정에서의 기술적인 처리는 전적으로 심판의 책임이므로 이번 사건의 경우 구단의 귀책사유가 아닌 심판의 귀책사유로 최종 판결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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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수패 처리 해외사례는 2년 전 광주FC 몰수패 사례와 닮은꼴이었다. 2021년 8월 8일 당시 독일축구협회컵(DFB컵) 1라운드 프로센뮨스터-볼프스부르크. 경기 중 연장전에서 볼프스부르크가 규정상 허용된 5명의 교체인원을 어기고 6명의 선수를 교체했다. 당시 심판진들도 인지를 못하고 교체를 허용했다. 경기 종료 후 해당 사실을 인지한 프로센뮨스터 측에서 무자격 선수에 대한 유권해석과 몰수패 처리를 주장하며 DFB에 제소했다.
이에 대해 DFB 스포츠법원은 프로센뮨스터가 주장한 몰수패를 승인했다. 볼프스부르크가 해당 교체인원에 관한 축구 규정의 정보를 사전에 갖고 있었기 때문에 승인되지 않은 6번째 선수 교체는 구단의 심각한 과실이다. 따라서 해당 사건은 구단이 교체규정을 준수하지 않았기에 몰수패 처리가 타당하다고 판결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