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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 미쳤다' PSG 입단 첫골&UCL 데뷔골 폭발! 이강인, 주전 경쟁자 뎀벨레 보다 높은 평점&강한 임팩트 남겼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23-10-26 07:19 | 최종수정 2023-10-26 07:21


'폼 미쳤다' PSG 입단 첫골&UCL 데뷔골 폭발! 이강인, 주전 경쟁…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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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이강인(22·파리생제르맹)이 파리생제르맹 입단 이후 첫 골을 터트렸다. 그것도 유럽챔피언스리그 무대, 상대는 이탈리아의 명문 AC밀란이었다. 후반 조커로 들어간 이강인은 교체 투입 18분 만에 쐐기골을 터트렸다. 팀 동료들과 멋진 연계 플레이로 만든 골이었다. 이강인이 자이레 에메리에게 패스하고 중앙으로 달려들어갔다. 에메리는 드리블로 치고들어간 후 가운데로 들어간 이강인에게 땅볼 패스를 내줬다. 그 과정에서 하무스가 이강인을 보고 공을 흘려 보냈다. 이강인이 왼발로 자로 잰듯 상대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차넣었다. 파리생제르맹의 3대0 대승을 결정하는 골이었다.

파리생제르맹은 2승1패 승점 6점으로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같은 조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뉴캐슬 원정에서 1대0 승리했다. 도르트문트가 1승1무1패 승점 4점으로 2위. 뉴캐슬(승점 4)은 3위이고, 밀란이 승점 2점으로 최하위 4위다.


'폼 미쳤다' PSG 입단 첫골&UCL 데뷔골 폭발! 이강인, 주전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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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생제르맹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지난 주말 스트라스부르전서 선발 풀타임을 뛴 이강인을 이번 밀란전에선 벤치에 대기시켰다. 대신 이강인 자리에 우스만 뎀벨레를 선발로 썼다. 파리생제르맹은 26일(한국시각) 파리 홈에서 벌어진 밀란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서 4-3-3 전형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에 음바페-콜로 무아니-뎀벨레, 허리에 비티냐-자이레 에메레-우가르테, 포백에 루카 에르난데스-슈크리니아르-마르키뇨스-하키미, 골키퍼 돈나룸마를 투입했다.

파리생제르맹은 경기가 술술 풀렸다. 전반 32분 음바페의 선제골이 터졌다. 역습 상황에서 음바페의 오른발슛이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음바페의 개인기와 집중력이 폭발한 장면이었다. 전반전을 1-0으로 앞선 파리생제르맹은 후반전에 2골을 추가했다. 파리생제르맹은 후반 4분 만에 뎀벨레가 득점했지만 VAR 이후 취소됐다. 파리생제르맹은 후반 8분 콜로 무아니가 두번째골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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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으로 앞선 파리생제르맹은 후반 26분 교체카드를 썼다. 이강인과 파비앙 루이스를 동시 투입했다. 대신 뎀벨레와 우가르테를 불러들였다. 이강인은 측면에서 공격을 풀어나갔다. 파리생제르맹은 후반 37분에는 콜로 무아니 대신 하무스까지 넣어 공격의 고삐를 더 조였다. 파리생제르맹은 후반 44분 이강인이 자이레 에메레의 도움을 받아 세번째 골을 터트렸다. 파리생제르맹이 3대0 승리하며 경기를 마쳤다.

이강인은 조커로 20분여를 뛰며 멋진 활약을 펼쳤다. 파리생제르맹 입단 이후 첫골을 꿈의 무대인 챔피언스리그에서 터트렸다. 그것도 강력한 수비를 자랑하는 밀란 상대로 기록했다. 이강인은 통계업체 소파스코어로부터 평점 7.4점을 받았다.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는 뎀벨레(6.6점) 보다 한참 높았다.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축구에서 우승하면 금메달을 딴 이강인은 최근 파리생제르맹에 복귀했다. 그는 소속팀에서 제법 긴 공백이 있었다. 파리생제르맹은 이강인을 팀의 미래로 보고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했다. 이강인은 프리시즌 초반 허벅지 부상으로 베스트 컨디션이 아니었다. 그렇지만 그는 아시아 투어에 동참, 한국과 일본을 찍고 돌아갔다. 이강인은 2022~2023시즌 초반 출전 기회를 잡았지만 바로 임팩트있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스페인 라리가에 익숙했던 그는 새로운 무대에서 새 동료들과 손발을 맞추는데 시간이 필요했다.

이강인은 그런 과정에서 황선홍호에 합류했고,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라는 큰 성과를 냈다. 이강인은 팀에 잘 녹아들었고, 태극전사들과 7전 전승으로 우승, 병역특례라는 큰 선물을 받았다. 파리생제르맹 입장에서도 이강인의 군문제 해결은 환영할 일이었다. 이강인은 곧바로 A대표팀에 합류했고, 튀니지전과 베트남전까지 치르고 파리로 돌아갔다. 튀니지전서 두골로 4대0 대승을 이끌었고, 베트남전서도 한골을 보태 팀의 6대0 승리를 도왔다.


'폼 미쳤다' PSG 입단 첫골&UCL 데뷔골 폭발! 이강인, 주전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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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이런 좋은 흐름을 파리에서도 이어갔다. 스트라스부르전서 90분 풀타임을 뛰었다.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골에 기여하는 킬패스를 찔어주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엔리케 감독은 주말 경기서 90분 이상 뛴 이강인의 체력을 감안해서 밀란전서 조커로 투입했을 가능성이 있다. 무리했을 경우 허벅지에 다시 이상이 생길 수도 있다. 또 오는 주말에 브레스투 원정을 가야한다.

이강인은 파리생제르맹의 미래가 맞다. 그는 앞으로 지금 보다 얼마든지 잘 할 수 있는 기량을 갖추고 있다. 선발도 조커도 무리없이 소화하고 있다. 그의 팀내 지배력을 계속 올라갈 것이다.

엔리케 감독은 승리 후 카날+ 인터뷰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스코어다. 밀란이 초반 20~25분은 우리 보다 더 잘했다. 우리는 솔루션을 찾지 못했다. 그후 골이 터지면서 경기를 잘 풀어냈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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