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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국제 경기 흐름도 이해하고 경기해야 한다."
경기 뒤 홍 감독은 "오랜만에 홈에서 경기했다. 팬들 앞에서 승리해 기쁘다. 어려운 경기였다. 선수들이 팀으로 잘 싸워줬다고 생각한다. 한 명이 빠진 상태에서 10명이 싸우기 쉽지 않았다. 그래도 전반에 많은 득점한 것이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오랜만에 경기 나선 선수들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다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변수가 있었다. 울산이 3-0으로 앞서던 전반 24분이었다. 조호르의 베르손이 김태환을 밀치고 볼을 잡은 뒤 울산 웜업존을 향해 찼다. 바코, 엄원상 등 몸을 풀던 선수들은 깜짝 놀랐다. 하지만 오히려 김태환이 경고를 받았다. 울산 구단 확인 결과 언쟁에 의한 파울이었다. 김태환은 전반 36분 수비 과정에서 또 한 장의 경고를 받았다. 결국 경고 누적으로 경기장을 떠났다. 울산은 수적 열세 속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울산은 29일 대구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파이널 라운드 대결을 펼친다. 이후 다음달 7일 조호르의 홈에서 '리턴 매치'를 치른다. 홍 감독은 "이 팀에 3년째다. 지금과 같은 경우는 처음 경험하는 것 같다. 물론 선수 이적도 있고 부상도 있고 한데 지금까지는 이런 경험이 없었다. 전체적으로 우리 선수들의 폼이 떨어져 있다. 그러다보니 자신감도 조금 떨어져보인다. 이 역시 우리가 성장해 나가기 위한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직전 광주FC전 우리가 승리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우리가 해오던 경기 형태가 나왔다. 이번 경기도 중요한 지점에서 승리를 얻었다. 다음 경기는 조금 더 나은 모습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이번 주가 굉장히 중요한 한 주가 될 것이라고 했다.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오늘 경기는 좋지 않았던 기간을 날려보낼 수 있는 경기라고 생각한다. 시작 전에 임종은이 다쳤다. 멤버 교체가 있었다. 퇴장으로 10명이 뛰었다. 1년 동안 팀을 이끌어오다 보면 어려움을 겪을 때가 있다. 오늘 경기를 통해 울산 현대 팀의 정신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어려운 고비를 넘겼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전반에 3골을 넣은 뒤 한 명이 퇴장당했다. 좋지 않았다면 역전당했을 수도 있다. 지켜낸 것만으로도 의미를 가질 수 있다. 다음, 그 다음 경기에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울산=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