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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풀럼전 최고의 반전은 역시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였다.
호이비에르가 그 자리를 대신하며 풀타임을 소화했다. 제대로 진가를 토해냈다. 후반 9분 터진 제임스 메디슨의 두 번째 골은 호이비에르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호이비에르가 낚아챈 볼을 손흥민이 받았다. 손흥민은 메디슨에게 완벽한 찬스를 만들어주면 골이 완성됐다. '캡틴' 손흥민은 호이비에르에게도 공을 돌리며 뜨겁게 환호했다.
호이비에르는 지난 시즌까지 중원의 핵이었다. 하지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비수마와 파페 사르에게 밀렸다.
그는 풀럼과의 경기 전까지는 올 시즌 EPL에서 7경기에 출전했지만 모두 교체였다. 출전 시간은 122분에 그쳤다.
영국의 '풋볼런던'은 호이비에르를 주목했다. 1골-1도움을 기록한 손흥민과 추가골을 터트린 메디슨보다 호이비에르에게 더 높은 평점인 9점을 줬다. 손흥민과 메디슨은 나란히 8점이었다.
'풋볼런던'은 호이비에르에 대해 '비수마의 1경기 출전 정지로 이번 시즌 리그에서 첫 선발에 이름을 올렸고 좋은 태클과 볼 터치로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고 평가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호평했다. 그는 "호이비에르의 활약이 좋았다. 사실 우리를 위해 뛰었던 모든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나는 그를 어려운 상황에 투입했고, 그는 그 상황을 정말 잘 대처했다. 오늘도 풍부한 경험으로 잘 운영했다"고 말했다.
호이비에르는 여름에 이어 겨울이적시장을 앞두고도 벌써부터 이적설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덴마크 국가대표인 그는 최근 A매치 기간 중 덴마크 'Bold'를 통해 "난 현재 토트넘의 베스트11에 포함돼 있지 않다. 하지만 팀과 좋은 대화를 나눴고, 서로에 대해 큰 존경심이 있다. 감독님이 나를 내세운다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 약속을 지켰다. 호이비에르에게는 풀럼전이 전환점이 될 수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