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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구단 창단 후 첫 K리그1 2연패를 노리는 울산 현대는 파이널A 첫 라운드에서 광주FC에 덜미를 잡혔다. 원정에서 0대1로 패했다. 패배의 역설은 다시 찾은 경기력이다. 홍명보 감독은 출발부터 강력한 압박을 주문했고, 주춤했던 날카로움이 살아났다. 선수들의 투혼도 빛났다. 그러나 축구는 골로 말한다. 골결정력은 여전히 모자랐다. 패전의 아쉬움이 더 컸던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하지만 울산의 '우승 시계'는 계속해서 돌아가고 있다.
울산은 1차전에서 BG빠툼 유나이티드(태국)에 3대1로 완승했지만,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의 2차전에선 0대1로 무릎을 꿇었다. 가와사키가 2승(승점 6)으로 1위, 울산은 조호르와 함께 승점 3점(1승1패)을 기록 중이다. 다득점에서 앞선 조호르가 2위, 울산은 3위에 위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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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도 현실을 인지하고 있다. 그는 조호르와의 결전을 하루 앞둔 23일 "이런 시간을 처음 보내는 것 같다. 시즌 막바지에 왔기 때문에 이겨내야 한다"며 "내 입장에서는 선수들에게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 선수들은 실수를 하더라도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ACL 각오는 분명하다. 홍 감독은 "우리가 지난해에도, 지난 경기에도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이번 경기는 홈경기인 만큼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하겠다. 이번 주는 우리 팀에 중요한 시기다. 선수단의 분위기와 가능성을 상승시키기 위해 내일 경기에선 승리가 필요하다. 선수들이 경기를 잘 준비하고 있고, 전체적으로 좋은 상황을 유지하고 있어 좋은 경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해 같은 경우 우리의 포커스는 K리그 우승이었다. ACL이 일찍 시작됐기 때문에 리그와 겹쳐서 전체적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에 제약이 있었다. 올해는 ACL 조별예선이 끝난 후 내년 초부터 토너먼트가 시작된다. 일단 예선을 통과하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두고 있다"고 부연했다.
울산의 수문장 조현우는 "조호르를 작년에도 경험해봤다. 스피드가 유독 강력한 팀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가 경험을 해본 것을 기반으로 준비를 잘했기 때문에 홈에선 울산 현대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