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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제2의 김민재' 김지수(18·브렌트포드)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가 또 다시 무산됐다. 그러나 EPL 현장에서 직접 지켜보는 경험이 쌓였다.
사실 현실적으로 봤을 때 김지수는 이날 번리전에 출전하기 힘들었다. 김지수 에이전트인 김진우 진스포츠 대표이사는 "김지수 선수는 전날인 20일 맨유와의 2군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뒤 곧바로 1군 경기 명단에 포함된 것이었다. 그래도 1군 선수들과 함께 현장에서 훈련하고, 경기를 지켜봤다는 것은 젊은 김지수 선수에게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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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의 예상을 깨고 김지수는 워크퍼밋을 발급받았다. 영국 정부가 최근 워크퍼밋 정책 일부를 변경한 것에 적용받지 않고 워크퍼밋을 받아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외국인 선수의 워크퍼밋 발급과 관련한 새 규정을 시행하기로 했다. 기존 규정에선 워크퍼밋을 받을 수 없는 선수들도 EPL 및 챔피언십(2부 리그) 구단은 4명, 리그1(3부 리그)과 리그2(4부 리그) 구단은 2명에 한해 영입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유망주를 향한 한국 축구의 응원도 힘이 됐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가 추천서를 보낸 것으로 전해진다. 파울루 벤투 전 A대표팀 감독도 김지수를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수 영입과 팀 내 승격 디자인을 맡고 있는 필 자일스 브렌트포드 디렉터는 "김지수는 올 여름 유럽의 많은 팀에서 관심을 받았던 훌륭한 유망주다. 그는 최근 열린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매우 좋은 성적을 거뒀다. 우리와 계약하게 된 것은 팀에 큰 영광이다. 우리는 김지수가 영어를 배우고, 영국 생활에 적응하고, B팀에서 성장하는 데 필요한 모든 시간을 줄 것이다. 그는 우리 모든 B팀 선수들처럼 성과를 바탕으로 1군 팀과 훈련하고 경기할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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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김지수는 1군에서 훈련하면서 2군 경기를 소화하며 EPL 데뷔를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었다. 다만 맨유전과 번리전에선 기회를 받지 못했다. 이날 브렌트포드는 전반 25분 요안 위사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후반 17분 브라이언 음뵈모의 추가골과 후반 42분 이란 출신 고도스의 쐐기골에 힘입어 2대0 완승을 거뒀다.
브렌트포드는 올 시즌 2승(4무3패)째를 따냈다. 순위는 변동없이 14위를 유지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