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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한국이 베트남에 대승을 거뒀다.
11월 월드컵 예선을 마치면, 내년 1월에는 대망의 아시안컵에 나선다. 한국은 1960년 이후 64년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생제르맹) 등 황금세대를 앞세운 한국은 이번이야 말로 우승 도전의 적기로 여기고 있다. 아시안컵은 클린스만 감독의 중간 평가 지점이기도 하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부터 줄곧 "목표는 아시안컵 우승"이라고 천명한 바 있다. 한국은 말레이시아, 요르단, 바레인과 함께 E조에 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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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허니문은 오래가지 않았다. 국내 상주를 약속했던 클린스만 감독은 잦은 외유로 도마위에 올랐다. 클린스만 감독은 독일 대표팀 시절부터 잦은 미국행으로 구설에 시달렸다. 이에 대한 우려 때문인지 협회는 클린스만 감독 선임을 발표하며 '국내에 상주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클린스만 감독 역시 "한국에서 지낼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벌써 4차례나 해외에 나갔다. 6개월 동안 국내에 머문 기간은 67일 밖에 되지 않았다.
국내에 없으니 당연히 K리그를 제대로 지켜보지 않았다. 지난 A매치에서 데뷔전을 치른 안현범(전북 현대)의 경우, 직접 보지 않고 선수를 선발해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우까지 범했다. K리거를 외면하니 유럽파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독일 3부리그에서 뛰는 선수가 발탁되기도 했다. 불만이 높아지는데, 클린스만 감독은 외부활동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해외 축구프로그램 패널로 나서 토트넘, 리오넬 메시, 해리 케인 등을 얘기했다. 명단 팔뵤는 생략하고, 해외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유럽챔피언스리그 조추첨식에 다녀왔다. 클린스만 감독은 미국에서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전했지만 여론은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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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사우디전에서 조규성(미트윌란)의 결승골로 1대0 신승을 거두며, 마침내 첫 승에 성공했지만,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앞선 5번의 경기에서는 모두 승리하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3월 콜롬비아(2대2 무), 우루과이(1대2 패), 6월 페루(0대1 패), 엘살바도르(1대1 무)를 상대했지만 2무2패를 기록했다. 9월 A매치 첫 상대였던 웨일스는 1.5군에 가까운 전력이었지만, 유효슈팅 1개 밖에 날리지 못할 정도의 빈공을 보였다. 직전 주말 손흥민의 해트트릭을 포함, 유럽파들이 맹활약을 펼쳤지만, 대표팀으로 옷을 갈아입고는 침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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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감독은 이같은 여론에 따라, 9월 A매치 후 한국에 들어왔다. KFA는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여론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국내 귀국을 강하게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스만 감독 역시 현재 상황을 고려해, 협회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귀국 후 인터뷰에서 "이번 소집을 통해 긍정적인 부분을 찾을 수 있었다. 우리가 어떻게 성장하고 발전하는지, 다음 소집에 대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나눌 수 있었다"며 "많은 분들이 나를 기다리신다고 해서 들어왔다.(웃음) 협회에서 보통 해외 원정을 마치면 감독이 선수들과 같이 들어온다고 하더라. 일정을 바꾼다고 큰 문제가 없었고, 팀고 이동하는게 맞다고 생각했다. 친선 경기 후에 많은 분들이 환영해주는 새로운 경험도 해보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나 5일만에 다시 한국을 떠났다. K리그 두 경기를 관전한 뒤, 미국으로 향했다. 미국에서 또 다시 ESPN 패널 활동을 이어가며, 팬들은 폭발직전까지 갔다. 이어 클린스만 감독은 이전과 별반 다를번 없는 명단을 발표했고, 한국에 들어와 K리그를 관전했다는 소식이 뉴스가 되는 최악의 상황을 만들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9일 대표팀 소집 전 온라인을 통해 미디어 간담회를 가졌는데, 여전히 최근의 상황이 이렇게 되가는 것에 대해 자신은 책임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동시에 지금의 스타일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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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곧바로 장내는 함성이 아닌 야유 소리로 바뀌었다. 장내 아나운서가 클린스만 감독의 이름을 호명하자 관중들은 "우~~"라고 비난하면서 야유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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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수비 라인을 끌어올리면서 적극적 공세를 초반부터 시작했다. 전반 30분까지 한국은 쉴 새 없이 두드렸지만, 튀니지의 수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김민재의 위력적 전진 패스, 황희찬의 날카로운 침투, 이강인의 사이드 돌파, 그리고 황인범 대신 나온 홍현석의 강력한 활동력이 돋보였지만, 골을 만들어내진 못했다. 2% 부족했다. 결국 전반은 0-0, 균형은 깨지지 않았다. 한국의 강력한 압박과 중원 지배력은 인상적이었지만, 최전방 공격작업은 둔탁했다. 결국 한국은 전반, 결정적 한 방이 없었다. 벤치에 앉아 있던 손흥민의 공백이 아쉬웠던 전반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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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19분 다급해진 튀니지는 2명의 선수교체로 분위기를 전환하려 했다. 그러나, 이강인의 기세는 막을 수 없었다. 하프라인부터 폭풍같은 30m 드리블을 선보였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이강인"을 연호하는 목소리로 가득했다. 결국 기세가 오른 한국은 세번째 골까지 기록했다. 후반 22분 이강인의 날카로운 코너킥이 이번에는 김민재의 머리에 걸렸다. 이강인은 이날 경기에서만 무려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수비에서 철옹성을 자랑했던 김민재도 득점 레이스에 가담했다.
후반 인저리 타임, 황의조는 상암벌 축제에 대미를 장식했다. 역습 상황에서 깔끔한 오른발 슈팅으로 튀니지 수비를 완전히 찢어놨다. 4대0 대승을 마무리한 클린스만호는 첫 연승에 성공했다. 튀니지는 FIFA랭킹 31위의 아프리카 강호. FIFA랭킹 28위인 한국보다는 순위에서는 뒤져 있지만, 역대전적 1무1패로 한국이 뒤져 있다. 이날 대승으로 클린스만 감독은 일단 '위기'를 넘겼다. 에이스 손흥민이 없었지만, 강력한 전방 압박과 이강인 김민재의 골로 오랜만에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최근 A매치에서 강력한 수비력을 입증한 튀니지를 상대로 4골을 넣었다는 점은 확실히 의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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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팬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대한축구협회(KFA)는 경기를 앞두고 "17일 저녁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vs베트남전 입장권이 17일 오후 2시에 매진됐다. 수원월드컵경기장 좌석은 총 4만1천여석"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대표팀 경기가 3회 연속 매진됐다. KFA는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으로 열린 2021년 9월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레바논전을 제외하고, 지난 2018년 9월 칠레전, 2022년 6월 파라과이전에 이어 오늘 베트남전까지 최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대표팀 경기가 3회 연속 매진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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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감독은 튀니지전 후 "손흥민은 항상 그라운드에서 뛰길 원한다. 하지만 뛰지 않으면 좋겠다고 했고, 휴식을 취하기를 권유했다. 부상이 악화되는 것이 우려스러웠다"며 "손흥민의 다리 근육 상태는 100%가 아니다. 지난 2주 동안 경기를 출전한 것도 무리한 부분이었다. 멀리 봐서 내년 1월 카타르아시안컵에서 뛰면 된다. 다음달 월드컵 2차 예선에서도 건강한 손흥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손흥민도 튀니지전 결장에 대해 "감독님과 얘기된 부분이다. 나 없이도 선수들이 잘해줘서 자랑스럽다"고 미소지었다.
다만 출전 의지는 강했다. 손흥민은 "난 항상 매 경기 뛰고 싶다. 난 다른 욕심은 없지만 경기 출전 욕심은 많다"며 "한국에서 하는 경기인만큼 잘 준비하겠다. 기회가 되면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캡틴'의 의지는 강했다. 손흥민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6월 A매치 이후 4개월 만에 국내 팬들과 만났다.
지난 튀니지전과 비교해 두 자리가 바뀌었다. 손흥민이 홍현석 대신에 나섰고, 오랜만에 조현우가 김승규 대신 골문을 지켰다. 포백은 이기제-김민재-정승현-설영우, 허리진은 박용우를 원볼란치로, 황희찬 손흥민 이재성 이강인이 2선에 포진했다. 한국축구가 자랑하는 황금의 2선이 모두 그라운드로 나섰다. 원톱은 조규성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명단을 발표하며 연속성과 지속성을 강조했는데, 조직력을 가다듬기 위한 판단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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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오프 전 박항서 전 감독이 격려자로 나섰다. 대한축구협회는 '국내에서 치르는 A매치에서 직전에 지도했던 외국 대표팀 선수를 격려하는 건 박 전 감독이 처음'이라고 했다. 박 전 감독은 2017년 10월부터 지난 1월까지 약 5년 동안 베트남 A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이끌고 각종 국제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고 베트남의 '국민 영웅' 반열에 올랐다. 박 전 감독은 베트남 사상 첫 아시안게임 4강 진출(2018년), 동남아시안(SEA) 게임 축구 우승(2019년), 월드컵 최종예선(2022 카타르 대회) 진출 등 비약적인 성과를 거뒀다. 지난 1월 빅토리 컵 시상식에서 외국인 감독상을 받아 한해를 통틀어 베트남 최고의 외국인 스포츠 지도자로 인정받았다. 박 전 감독의 지도에 힘입어 베트남은 2016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4위에서 지난해 12월 96위로 크게 상승했다. 박 전 감독은 지난 1월31일을 끝으로 베트남과의 동행을 마무리했다. 박 전 감독은 모처럼 경기장에서 제자들과 조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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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공격을 잘 막아낸 한국은 7분 손흥민 황희찬으로 이어진 볼이 이기제에게 전달됐다. 이기제의 컷백은 아쉽게 슈팅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한국의 공세는 계속됐다. 2선에서 공이 잘 돌며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너무 세밀하게 만들려고 하다보니, 슈팅까지는 연결되지 않았다. 13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조규성이 포스트 플레이를 하며 뒤로 내줬다. 황희찬이 수비 한명을 제친 후 오른발슛을 시도했다. 수비를 맞고 아웃됐다.
15분 결정적 찬스를 놓쳤다. 이강인이 오른쪽에서 오버래핑에 나선 설영우에게 스루패스를 찔렀다. 설영우는 지체없이 땅볼 크로스를 보냈고, 이강인이 노마크에서 슈팅을 시도했다. 아쉽게 왼쪽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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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분에는 이강인이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중거리슛을 시도했다. 수비에 막혔다. 한국은 이후에도 강력한 압박을 이어가며, 베트남이 전진조차 못하게 했다. 한국은 한수 아래의 베트남을 상대로 1대1에서 절대 우위를 보이며, 시종 압도하는 모습이었다. 유려한 패스워크까지 선보였다. 22분이 돼서야 베트남의 첫 슈팅이 나왔다. 김민재의 발에 맞고 나온 볼을 뛰어 들어가던 트루옹 티엔 안이 오른발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23분 또 한차례 위기가 왔다. 한국 수비가 어수선한 플레이로 돌파를 허용했다.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김민재 머리를 맞고 뒤로 넘어갔다. 트루옹 티엔 안이 잡아 접은 후 왼발슛을 시도했다. 골대를 벗어났다. 베트남 선수들이 대단히 안타까워할 정도로 우리 입장에서는 위험한 장면이었다.
한국이 다시 공격에 나섰다. 24분 이재성이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침투하던 조규성을 향해 멋진 패스를 보냈다. 조규성은 수비를 제친 후 뒤에 오던 노마크의 손흥민에게 내줬다. 손흥민이 오른발슛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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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도 반격했다. 설영우의 패스 미스를 가로챈 베트남은 아크 정면에서 은구옌 딘 박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떴다. 30분 손흥민이 또 한번 슈팅을 시도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이강인이 오른쪽에서 왼발 아웃사이드 크로스를 올리자 수비가 걷어냈다. 이를 이재성이 잡아 중앙의 손흥민에게 내줬다. 손흥민이 수비 앞에서 슈팅을 때렸지만, 수비를 맞고 나왔다. 32분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이 이강인에게 찌르고, 이강인이 돌아들어가던 조규성에게 찔러줬다. 조규성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34분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이강인이 키커로 나섰다. 이강인은 지난 튀니지전에서 프리킥 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감각이 좋았다. 이강인이 특유의 팔 동작을 그리며 슈팅을 날렸다.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한국은 왼쪽에 포진한 황희찬의 1대1을 축으로 공격에 나섰다. 이재성과 손흥민이 자유롭게 이동하며 공격을 지원했고, 조규성은 헌신적인 움직임으로 공간을 만들었다. 수비 집중력이 다소 떨어지는게 아쉬웠지만 전방압박을 좋았다. 45분 설영우가 오른쪽에서 찔러 준 볼을 이재성이 잡아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약했다. 전반은 결국 2-0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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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5분 추가골이 터졌다. 손흥민이 이재성과 2대1 패스를 통해 왼쪽 하프스페이스까지 들어갔다. 바로 컷백을 시도했고, 볼은 베트남 수비 맞고 자책골로 연결됐다. 보 민 트롱의 자책골이었다. 베트남은 12분 코너킥 상황에서 도 두이 만의 슈팅이 떴다. 이어 한국은 역습에 나섰다. 이강인이 찔러준 볼을 조규성이 잡아 돌파하며 크로스를 올렸다. 손흥민이 모처럼 보기 힘든 헤더를 시도했지만 제대로 맞지 않았다.
13분 김민재가 높은 위치에서 커트한 볼을 오버래핑한 김진수에게 연결됐다. 김진수의 크로스를 이강인의 머리에 맞았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이어 바로 득점이 나왔다. 14분 이강인에게 볼을 건네 받은 손흥민이 황희찬에게 연결했다. 황희찬이 내준 볼을 손흥민이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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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분 추가골이 터졌다. 이강인이었다. 이강인은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박스 안으로 진입해 수비 한명을 제친 후 침착한 오른발 감아차기로 추가골에 성공했다. 이어 1분 뒤에는 이강인의 멋진 스루패스를 받은 황의조가 오른발슛을 시도했다.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이어 황의조는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오른발슛을 시도했다. 수비 맞고 골대를 벗어났다.
27분 베트남이 이날 들어 가장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날카로운 프리킥이 한국의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다섯골차로 벌어지자 베트남도 공격적으로 나섰다. 빠른 역습을 통해 기회를 노렸다. 30분 한국이 또 한장의 교체카드를 썼다. 김민재를 빼고 김주성을 투입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4만2175명의 관중이 찾았다.
한국은 계속해서 공세의 수위를 늦추지 않았다. 최전방과 2선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베트남의 수비를 흔들었다. 베트남은 선수 교체를 통해 분위기 전환을 노렸지만, 한국과의 클래스 차이가 너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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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43분 역습 상황에서 날카로운 패스로 기회를 모색했지만, 마지막 순간 슈팅을 날리지 못했다. 한국 수비의 집중력이 아쉬웠던 플레이였다. 44분 황희찬이 아크 정면에서 수비 한명을 제치고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아쉽게 골대를 멋어났다. 한국은 남은 시간을 잘 보내며 6대0 대승을 마무리했다. 한국은 10월 A매치 두 경기에서 10골-무실점이라는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최고의 경기력을 보였다.
수원=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