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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벨기에 브뤼셀 도심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태의 여파로 벨기에-스웨덴전이 전격 중단됐다.
벨기에 당국은 테러경보를 최고 수준인 4단계로 올렸다. 벨기에 연방검찰 대변인 에릭 반 두이세는 시민들에게 "위협이 근절되지 않는 한 집에 돌아가 집에 머물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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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는 이번 예선 득점 1위를 질주 중인 로멜로 루카쿠를 비롯해 요한 바카요코, 샤를 데 케텔라에르, 야닉 카라스코, 유리 틸레망스, 오렐 망갈라, 아르투르 테아테, 얀 베트롱언, 바우트 파스, 티모시 카스타뉴, 마츠 셀스 등을 선발로 내세웠다. 스웨덴도 데얀 쿨루셉스키를 위시로 빅토르 요케레스, 에밀 포르스베리, 알빈 엑달, 옌스-리스 카유스테, 마티아스 스반베리, 루드비그 아우구스틴손, 필립 헬란더, 빅토르 린델로프, 리누스 월리크리스트, 로빈 올손 등을 출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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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후반전은 열리지 않았다. 유럽축구연맹(UEFA)에 따르면 이는 양 팀과 경찰 등 관계 당국의 논의 끝에 경기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스웨덴의 얀네 안데르손 감독이 경기 중단을 강력히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데르손 감독은 취재진에 "(하프타임) 휴식을 위해 (그라운드에서) 떠나는 중에 총격 사실을 접했다. 완전히 비현실적인 일이 벌어졌다고 생각했다"며 "오늘날 우리가 사는 세계에서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라커룸에 들어와서 선수들과 이야기해보니 희생자와 그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하는 취지에서 경기를 중단하는 쪽으로 100%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벨기에 대표팀 역시 이같은 소식에 흔쾌히 동의했다.
오후 9시30분 경기 취소가 결정된 후 팬과 선수들은 일단 안전을 위해 경기장에 머물렀다. 이후 오후 10시45분부터 대피가 시작됐다. 다행히 별문제는 없었고, 스웨덴 대표팀과 팬들은 경찰의 호위 속에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당시 경기장을 찾은 한 스웨덴 팬은 자국 유력 일간 아프톤블라데트에 "큰 충격을 받았고, 당시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며 "모두가 스웨덴 대표팀 유니폼을 벗고 다른 옷으로 갈아입자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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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는 공식 발표를 통해 '브뤼셀에서 테러 공격이 의심되는 사건이 발생하며, 두 팀 및 현지 경찰 당국과 협의한 끝에 벨기에와 스웨덴의 유로2024 예선 경기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적절한 시기에 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중단된 경기 일정이 다시 잡힐지는 미지수다. 스웨덴의 주장인 린델로프는 "벨기에는 이미 유로2024 본선에 진출했다. 우리는 유로 2024에 진출할 가능성이 없어서 (경기를 다시할) 이유를 찾지 못하겠다"고 직접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