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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클' 김민재 하이재킹 당한 후폭풍…또 쓰러진' 리산마, 건강하지 못한 센터백 이슈에 맨유 '흔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3-09-30 13:34


'월클' 김민재 하이재킹 당한 후폭풍…또 쓰러진' 리산마, 건강하지 못한…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맨유가 '월드 클래스 센터백' 김민재(26·바이에른 뮌헨)를 영입하지 못한 후폭풍을 제대로 겪고 있다.

올 시즌 전 예상은 맨유가 센터백 부재에 시달릴 수 있다는 것이었다. 주요 원인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라파엘 바란이 유리몸인데다 해리 매과이어와 빅토르 린델뢰프는 기량 저하를 보이고 있었다. 때문에 반드시 김민재, 요슈코 그바르디올(21·맨시티), 율리엔 팀버(22·아스널) 등 월드 클래스 중앙 수비수를 반드시 보강해야 했다.


'월클' 김민재 하이재킹 당한 후폭풍…또 쓰러진' 리산마, 건강하지 못한…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AFP연합뉴스
전문가들의 시즌 전 예상이 적중하고 있다. 맨유에 센터백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 마르티네스와 바란의 몸 상태는 정상이 아니다. 바란은 시즌 초반 근육 타박으로 한 달간 결장했다. 바란이 돌아오자 마르티네스가 부상으로 쓰러졌다. 맨유는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마르티네스는 지난 4월에 했던 발 부상이 악화돼 장기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30일 미국 매체 'ESPN'은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마르티네스가 몸 상태가 100%가 아니었음에도 경기에 출전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 말 마르티네스는 수술대에 올라야 했다. 세비야와의 2022~2023시즌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에서 후반 발목 통증을 호소해 들것에 실려 나갔다. 곧바로 정밀검사를 받은 마르티네스는 오른발 중족골 골절 진단을 받았다. 이후 수술을 택했고, 시즌 아웃됐다. 다행히 이번 시즌 전에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알고보니 충격이었다. 완치된 것이 아니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


'월클' 김민재 하이재킹 당한 후폭풍…또 쓰러진' 리산마, 건강하지 못한…
AFP연합뉴스
맨유는 이번 시즌 센터백 불안에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24일 번리와의 6라운드 전까지 리그 5경기에서 14실점으로 급격하게 흔들렸다. 텐 하흐 감독은 급기야 번리전에서 꺼내고 싶지 않은 시나리오를 꺼낼 수밖에 없었다. 마르티네스의 부진에다 매과이어의 기량 저하는 계속됐고, 바란도 선발 출전하기 힘들었다. 그래서 35세 베테랑 센터백 조니 에반스를 린델뢰프와의 조합으로 선발 명단을 짰다. 결과는 1대0 승리였지만, 텐 하흐 감독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월클' 김민재 하이재킹 당한 후폭풍…또 쓰러진' 리산마, 건강하지 못한…
AFP연합뉴스

'월클' 김민재 하이재킹 당한 후폭풍…또 쓰러진' 리산마, 건강하지 못한…
로이터연합뉴스
맨유는 김민재를 하이재킹 당한 후폭풍을 제대로 겪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맨유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김민재를 바이에른 뮌헨에 빼앗겼다. 맨유가 처음부터 공을 많이 들였던 센터백이었다. 맨유는 지난해 12월 카타르월드컵이 끝난 뒤 김민재를 가장 먼저 접촉했다. 김민재의 맨유행은 기정사실처럼 보였다. 하지만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조항이 발동되는 7월 초까지 기다리는 시간에 상황은 급변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거부할 수 없는 연봉을 제시하면서 김민재의 마음을 흔들었다. 복수의 영국과 독일 매체에 따르면, 김민재는 세후 연봉 1200만유로(약 170억원)를 받는다. 맨유는 김민재에게 연봉이 채 100억원이 안되는 금액으로 협상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재를 뮌헨에 하이재킹 당한 이후 텐 하흐 감독은 센터백 보강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러나 소득은 없었다. 기존 바란, 마르티네스, 린델뢰프에다 매과이어를 정리하지 못했다. 에반스를 레스터 시티에서 데려온 것이 전부였다. 심지어 또 다른 굴욕도 당했다. 바란이 부상자 명단에 오르자 이적시장이 닫히기 직전 프랑스 명문 파리생제르맹에서 계약이 끝난 세르히오 라모스에게 영입 제안을 보냈다. 주급 7만3000파운드(약 1억2000만원)을 책정했는데 라모스는 18년 만에 자신이 프로에 데뷔할 때 몸담았던 친정팀 세비야로 둥지를 옮겼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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