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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공불락' 김민재 보훔전 풀타임 소화, 패스 차단 2회·클리어 10회·패스 정확도 94% 평점 7.8점, '케인 3골-2도움' B.뮌헨 7대0 압승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3-09-24 00:28 | 최종수정 2023-09-24 00:33


'난공불락' 김민재 보훔전 풀타임 소화, 패스 차단 2회·클리어 10회·…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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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괴물 수비수' 김민재(26·바이에른 뮌헨)는 '난공불락'이었다. '득점 머신' 해리 케인(30)은 뮌헨 이적 이후 첫 해트트릭에 성공했다. 뮌헨이 보훔에 굴욕을 안겼다.

김민재는 23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바이에른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보훔과의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5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7대0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뮌헨은 4승1무(승점 13)를 기록, 슈투트가르트(승점 12)를 제치고 리그 선두에 올랐다.

이날 3골-2도움으로 공격포인트 5개를 기록한 케인은 리그 5호골부터 7호골까지 터뜨려 리그 득점 순위를 2위까지 끌어올렸다.


'난공불락' 김민재 보훔전 풀타임 소화, 패스 차단 2회·클리어 10회·…
마티아스 데 리흐트(왼쪽)과 김민재. AFP연합뉴스
이날 눈길을 끈 건 김민재의 센터백 파트너가 바뀌었다는 것. 토마스 투헬 감독은 올 시즌 센터백 라인을 김민재와 함께 프랑스 출신 다요 우파메카노(24)를 선발로 중용했다. 네덜란드 출신 마티아스 데 리흐트(24)에게는 불편한 상황이었다. 데 리흐트는 지난 시즌 유벤투스에서 뮌헨으로 이적한 뒤 주전 센터백으로 뛰다 이번 시즌부터 경쟁에서 밀려났다. 김민재와 센터백 듀오로 호흡을 맞출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투헬 감독의 선택은 달랐다. 특히 데 리흐트는 지난 16일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리그 4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40분 교체 투입됐지만, 자신의 주 포지션이 아닌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아야 했다.

이에 대해 데 리흐트는 '스카이스포츠 독일'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뭐라 말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한 뒤 "지난 4경기에서 그렇게 많이 뛰지 못했다. 그것은 끔찍할 뿐 아니라 좋지도 않다. 당연히 나는 항상 뛰고 싶다"며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투헬 감독이 왜 주전에서 밀린 것인지 말해줬"'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그러나 투헬 감독은 이날 보훔전을 앞두고 데 리흐트의 선발 출전을 예고했다. 로테이션이 주된 이유였다. 투헬 감독은 보훔전을 하루 앞두고 진행됐던 기자회견에서 "중앙 수비수는 자주 바뀌지 않는다. 다만 데 리흐트는 100% 경기에 출전할 자격이 있다. 그는 건강하다"고 설명했다.

또 "물론 데 리흐트가 출전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이건 팀 플레이어다. 모두가 항상 준비돼 있어야 한다. 데 리흐트도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것이 괜찮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투헬 감독은 "로테이션은 항상 필요하다. 누가 준비가 됐는지 지켜봐야 한다. 경기 전날 피드백은 아주 긍정적이었다. 모두가 경기 준비를 잘하고 있다. 나는 모든 선수가 경기에 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난공불락' 김민재 보훔전 풀타임 소화, 패스 차단 2회·클리어 1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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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민재는 여느 경기와 마찬가지로 안정적이지만, 공격적인 빌드업을 시도했다. 후방 빌드업의 중심이었다. 사실상 김민재의 발부터 빌드업이 시작됐다. 물샐 틈 없는 수비력도 여전했다. 한 박자 빠른 타이밍으로 상대 패스 길목을 차단했다.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는 김민재가 모두 걷어냈다. 전반 32분에는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올라온 땅볼 크로스를 끊어냈다. 보훔 공격수의 엉성한 공격력과 개인기로 김민재를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일본 출신 공격수 아사노 다쿠마는 김민재 앞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김민재는 후반 우파메카노와 중앙 수비 호흡을 맞췄다. 데 리흐트가 전반 공을 걷어내다 상대 공격수의 깊은 태클에 부상을 당한 모습이었다. 그래도 데 리흐트는 전반을 끝까지 소화했고, 전반 29분 팀의 세 번째 골까지 넣고 후반 시작하자마자 우파메카노와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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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은 뮌헨의 몫이었다. 전반 4분 만에 르로이 사네가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돌파한 뒤 왼쪽 측면으로 쇄도한 킹슬리 코망에게 연결, 코망은 문전으로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에서 에릭 막심 추포모팅이 가볍게 밀어넣었다.

뮌헨의 추가골은 8분 뒤 나왔다. 알폰소 데이비스가 왼쪽 측면에서 중앙까지 파고든 뒤 연결한 패스를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 있던 해리 케인이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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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은 전반 29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데 리흐트가 오른쪽 코너킥을 쇄도하며 헤딩 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전반 38분에는 네 번째 골이 터졌다. 중원에서 케인의 패스를 사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가볍게 왼발 슛으로 골을 터뜨렸다.

후반 9분 케인의 페널티킥 골로 크게 앞선 뮌헨은 후반 29분 마티스 텔이 6번째 골까지 터뜨렸다. 또 케인은

경기가 끝난 뒤 유럽 통계 사이트 '소파스코어'는 김민재에게 평점 7.8점을 부여했다. 김민재는 이날 클리어 108회, 차단 2회, 그라운드 경합 1회, 공중볼 경합 8회(7회 성공), 패스 성공률 94% 등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보였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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