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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역시 세상에 '쉬운 우승'이란 없나 보다. 현장에서 직접 확인한 황선홍호의 '대항마' 일본은 예상대로 우승후보다운 전력을 자랑했다.
일본은 20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각) 중국 항저우 항저우샤오산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카타르와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축구 D조 1차전에서 전반 2골, 후반 1골을 묶어 3대1로 승리했다. 결과도 결과지만, 좋은 내용을 선보였다.
일본은 우중전으로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2001년~2002년생 위주로 스쿼드를 꾸렸다. 4-4-2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2004년생' 우치노 고타로와 '10번' 니시가와 준이 투톱을 맡았다. 왼발 테크니션인 니시가와는 한 칸 내려와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주로 수행했다. 마츠무라 유타, 마츠오카 다이키, 야치다 데페이, 사토 게인이 미드필드진을 꾸렸다. 요시다 마나토, 바바 세이야, 야마사키 다이치, 오쿠다 하야토가 포백을 맡았다. 후지타 가즈키가 골문을 지켰다. 바바가 주장 완장을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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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4-4-2 포메이션과 4-1-4-1, 4-1-3-2 포메이션을 오갔다. 미드필더 야치다의 위치에 따라 포메이션이 유동적으로 바뀌었다. 브라질 리그에서 임대 중인 수비형 미드필더 마츠오카가 3선에서 중심을 잡았다. 이날 경기를 직관한 '꾀돌이' 이영표 KBS 축구해설위원은 일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로 '6번' 마츠오카를 지목했다. 상대가 마츠오카를 압박하지 못해 고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양 윙어는 전통적인 성향의 '날개' 역할에 치중하는 듯 보였지만, 순식간에 안으로 좁히며 카타르 수비진에 혼란을 줬다. 측면에서 공을 잡으면 빠르게 문전을 향해 낮은 크로스를 시도하는 게 인상적이었다. 카타르 수비 뒷공간을 찌르는 기습 패스가 계속 시도됐다. 느린 빌드업 중심의 축구는 확실히 아니었다. 직선적이고 도전적이며 모험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전방 압박의 강도도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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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는 44분 이날 첫 슈팅을 쐈다. 아흐마드 알라위가 아크 정면에서 쏜 왼발슛은 골대 위로 떴다. 전반은 일본이 2골 앞선채 마무리됐다.
후반 초반 카타르의 집중력있는 공격을 막아낸 일본은 14분 3번째 골 기회를 잡았다. 우측에서 크로스가 넘어왔고, 교체투입한 히노 쇼타가 이 공을 논스톱 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일본은 앞서 히노와 함께 야마우치 가케루, 시게미 마사토를 투입하며 2선과 3선에 변화를 줬다. 17번 마츠무라의 왼발 감아차기 슛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일본은 후반 선수 교체를 하는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만회골을 내줬다. 후반 34분, 교체투입한 수비수 압둘라 알수라티가 먼 지점에서 문전을 향해 띄운 크로스가 그대로 골문쪽으로 향했다. 일본 골키퍼 후지타가 뒷걸음질치며 손을 뻗었지만, 공은 후지타의 손과 골대를 잇달아 맞은 뒤 골라인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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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