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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을 스페인대표팀에게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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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비그만 감독은 '올해의 감독상'을 스페인대표팀에게 헌정했다. 비그만은 "먼저 저를 뽑아주신 모든 분들, 특히 동료들에게 감사드린다. 정말 특별한 순간이고, 정말 영광이다. 선수들을 포함한 잉글랜드 대표팀 관계자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놀라운 팀, 스태프, FA의 지원 덕분에 이렇게 큰상을 받게 됐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어 그녀는 "스페인대표팀을 둘러싼 이슈들을 여러분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나 역시 정말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지도자로서, 두 딸의 엄마로서, 아내로서, 한 인간으로서 이 사건은 우리에게 아직 여자축구와 우리 사회가 가야할 길이 멀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오늘 이 상을 스페인대표팀에게 바치고 싶다. 그들은 월드컵 무대에서 모든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위대한 축구를 보여줬다. 축하받아 마땅한 팀이고,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줘야 마땅한 팀이다. 다시 한번 그들에게 갈채를 보낸다. 여러분도 함께 축하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루비알레스 회장이 자진사퇴를 완강히 거부하는 가운데 향후 해고, 자격박탈, 징역형까지 다양한 제재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FIFA 징계위원회 청문회와 함께 스페인고등법원 검사가 루비알레스 회장을 에르모소 성추행 혐의로 형사고소할 예정이며, 국영 국가스포츠위원회(CSD)는 스포츠행정법원에 불만사항 조사를 요청한 상황이다. 자신이 '가짜 페미니스트'들의 캠페인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루비알레스 회장과 스페인왕립축구협회(REFF) 역시 결백을 증명하기 위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