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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뉴 캡틴' 손흥민이 첫 승 한 날, 반가운 얼굴이 토트넘을 찾았다.
알리는 토트넘 시절 손흥민,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함께 'DESK 라인'을 구축하며 잉글랜드의 미래로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DESK 라인'은 케인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으로 완전히 해체됐다.
현재는 손흥민만 토트넘을 지키고 있다. 맨유의 에릭센은 이날 후반 교체투입됐다. 공교롭게도 케인을 제외하고 오랜만에 3명이 한 자리에 모인 셈이다.
토트넘에서 6시즌 반을 보낸 알리는 269경기에 출전해 67골을 터트렸다. 알리의 가슴 아픈 과거사를 고백해 화제가 됐다.
그는 지난달 13일 게리 네빌의 '디 오버랩'에 출연해 6세 때 성추행을 당했고, 8세 때 마약 거래을 시작한 어린 시절의 사연을 고백했다. 알콜과 수면제에 중독된 이야기도 공개했다.
전문기관에서 6주간 치료를 받은 알리는 현재 몸만들기에 한창이다. 에버턴은 이날 오후 10시 애스턴빌라와 EPL 2라운드를 치르지만 알리는 경기 출전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알리는 이날 토트넘 팬들의 큰 환영을 받았다. 토트넘은 팬들도 알리의 부활을 바라고 있다. 트레이드마크인 알리의 배번 20번에 맞춰 전반 20분 알리의 응원을 계획했고, 경기장 곳곳에서 알리를 응원하는 함성이 터졌다.
알리 옆에는 엔트리에서 제외된 에릭 다이어가 함께했다. 수비라인에서 설자리를 잃은 다이어는 이적설이 제기되고 있다.
다이어는 알리의 '충격 고백'에 눈물을 터트린 바 있다. 그는 "알리의 인터뷰 보기가 힘들었고, 속상했다. 격정은 내가 더 하지 못한 것에 화가 났던 것"이라며 "오래 전에 나는 알리와 함께 알리의 고향인 밀턴 케인즈에 갔고, 그는 나에게 그가 자란 곳을 보여줬다. 하지만 끔찍한 경험에 대해선 전혀 몰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알리는 어리다. 그는 여전히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 그것이 축구의 아름다움이다. 모든 것이 그의 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