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드디어 '계륵' 해리 매과이어(30)가 맨유를 떠난다.
유럽이적시장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자신의 SNS를 통해 '웨스트햄이 매과이어와 개인 조건을 논의하기 위한 공식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맨유는 30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수락한 뒤 지불 조건 등 세부 사향을 명확하게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로마노는 앞서 '웨스트햄은 매과이어 이적을 두고 맨유와 원칙적인 합의를 마쳤다. 이적료는 3000만 파운드다. 아직 논의가 진행 중이다. 거래 구조가 핵심 사안이지만 이적료는 합의됐다. 개인 조건 역시 곧 논의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
|
맨유는 보다 높은 이적료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타임즈에 따르면 맨유는 매과이어의 이적료로 3500만파운드(약 586억 원)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
매과이어는 웨스트햄 사령탑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과 전화 통화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매과이어가 맨유에서 훈련하는 이유는 있다. 개인 조건만 합의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더 선은 '웨스트햄은 (매과이어와) 임금 문제로 협의 중인데 이는 (영입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매과이어는 맨유가 유럽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내며 연봉이 인상됐다. 맨유를 포함한 모든 당사자들이 인정하는 합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영국 언론은 조만간 합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웨스트햄 유니폼을 입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
|
매과이어는 맨유의 계륵이었다. 그는 2019년 수비수 역대 최고액인 8000만파운드에 레스터시티를 떠나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최고 수준의 플레이를 펼쳤다. 맨유 수비의 핵으로 빼어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매과이어의 활약은 오래가지 못했다. 갑자기 폼이 뚝 떨어지며, 계륵으로 전락했다. 최악의 부진이 이어지며, 제 앞가림 하기에도 급급했다. 2022~2023시즌을 앞두고는 라파엘 바란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까지 영입되며 입지는 더욱 줄어들었다. 텐 하흐 감독은 경험이 풍부한 바란과 아약스 시절 애제자 마르티네스 듀오를 선호했다. 이들이 부상으로 쓰러진 상황에서도 매과이어에게는 기회가 오지 않았다. 텐 하흐 감독은 빅토르 린델로프를 3순위로, 아니면 아예 레프트백인 루크 쇼를 센터백으로 내세웠다. 매과이어는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단 16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 중에서도 선발 출전은 8경기에 불과했다.
설상가상으로 그라운드 밖에서는 불화설이 돌았다. 한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주장 완장을 놓고 선수단 내에 파벌이 생겼다는 루머가 퍼지기도 했다. 경기력도 리더십도 증명을 하지 못했다.
|
|
매과이어는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구단 홈페이지에 "오늘 감독님과 논의한 후 내게 주장을 바꿀 것이라고 알려주셨다. 내게 이유를 설명해주었고, 개인적으로 매우 실망스러웠지만 맨유 유니폼을 입기 위해 계속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가 주장 완장을 차고 있는 동안 엄청난 응원을 보내주신 맨유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어 "3년 반 전 주장직을 맡은 날부터 맨유를 이끌게 된 건 큰 영광이었다. 지금까지 제 커리어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순간 중 하나였다. 클럽축구에서 가장 큰 영광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저는 경기장 안팎에서 맨유의 성공을 돕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면서 "제게 주장직을 맡겨주셨던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님께 늘 감사드리며 이제 누가 주장직을 맡든 모든 성공을 거두길 기원하며, 나는 온마음으로 서포트할 것"이라고 밝혔다.
|
|
매과이어는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는 여전히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하지만 높은 몸값 탓에 선뜻 제안을 하는 팀이 없었다. 매과이어의 주급은 4억원에 달했다. 공중에서는 강하지만, 빠른 침투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는 매과이어에게 거액을 쏠 팀은 좀처럼 나타나지 않고 있다. 웨스트햄, 애스턴빌라와 첼시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웨스트햄이 적극적이었다. 웨스트햄은 올 여름 아스널에 무려 1억500만파운드를 받고 데클란 라이스를 팔며 총알을 확보했다. 모예스 감독이 매과이어를 원했다. 지난 시즌 유로파컨퍼런스리그 우승으로 다시 한번 유럽무대에 진출한 웨스트햄은 라이스를 대신해 수비진을 이끌 리더를 찾았고, 매과이어를 점찍었다. 높이를 강조하는 모예스 축구에서 매과이어는 부활할 가능성이 있다. 매과이어는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 체제 하에서는 여전히 쓸만한 선수기 때문이다.
|
|
|
토디보는 2018~2019시즌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뒤 다음 시즌부터 계속 임대를 다니고 있다. 독일 샬케, 포르투갈 벤피카, 프랑스 니스다. 니스에선 완벽한 주전 센터백이었다. 두 시즌 연속 40경기 이상 뛰었다. 지난 시즌에는 46경기를 소화했다. 탑소바는 현재 토트넘이 노리는 자원이다. 독일 볼프스부르크에서 센터백 미키 반 더 벤을 영입한 토트넘은 1m94의 미친 피지컬을 소유한 탑소바도 품으려고 한다. 탑소바는 공중볼 경합을 비롯해 볼을 다루는 기술과 롱패스가 일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