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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양현준이 셀틱행을 확정지었다.
양현준은 "셀틱에 오게 돼 매우 기쁘다. 나는 새로운 팀원들을 만나는 것을, 함께 훈련하는 것을 고대한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것은 내가 정말 원했던 이적이다. 그래서 셀틱 선수로 스코틀랜드에 오게돼 기쁘다"며 "나는 이미 오현규와 대화를 나눴다. 셀틱과 서포터스에 관한 좋은 이야기를 들었다. 나는 그들을 만나고, 그들 앞에서 뛰는 것이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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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펼쳐진 토트넘전은 양현준의 운명을 바꿨다. K리그 올스타로 선정돼 토트넘을 만난 양현준은 발군의 기량을 과시했다. 화려한 발재간으로 토트넘 수비진을 농락하더니, 후반전에는 라스의 골을 도운데 이어, 화려한 마르세유턴까지 보여줬다. 화려한 퍼포먼스로 강한 임팩트를 남긴 양현준은 단숨에 전국구 스타로 떠올랐다.
김대원과 좌우 날개를 이루며, 강원식 역습축구를 이끈 양현준은 팀을 파이널A로 이끌었다. 2022시즌 36경기에서 8골-4도움을 올린 양현준은 '스타의 등용문'이라 할 수 있는 영플레이어상까지 수상했다. A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11월 최종 국내 소집 명단에 포함됐지만, 아쉽게 카타르월드컵 최종 엔트리에서는 제외됐다.
엄청난 재능을 보인 양현준을 향해 해외팀들의 러브콜이 이어졌다.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 등에서 구애가 이어졌고, 당시 김민재가 뛰던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도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미국 메이저리그사커의 미네소타가 적극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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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틱도 관심을 보였다. 셀틱은 최근 아시아 선수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과거 나카무라 스케로 큰 재미를 본 셀틱은 현재 토트넘으로 자리를 옮긴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2021년 부임하며 일본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J리그 요코하마 마리노스 지휘봉을 잡은 바 있다. 후루하시 쿄고가 득점왕 등을 차지하며 대박을 치자, 그 숫자는 더욱 늘어났다. 현재는 무려 5명의 일본 선수가 셀틱 스쿼드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에는 한국으로 범위를 넓혔다. 송민규(전북 현대) 송범근(쇼난 벨마레) 등과 연결된 바 있는 셀틱은 카타르월드컵을 통해 스타로 떠오른 조규성(미트윌란) 영입에 나섰다. 셀틱은 수원에서 엄청난 득점력을 과시하며, 카타르월드컵 예비명단에도 포함됐던 오현규로 방향을 틀었다. 수원과의 줄다리기 끝에 오현규 영입에 성공했다. 오현규는 셀틱 이적 후 21경기에 나서 7골을 쏘아올리며, 연착륙에 성공했다. 오현규 효과를 본 셀틱은 또 다른 한국 선수 영입에 나섰다. 스카우트를 직접 파견해, K리거들을 살펴봤다. 젊은 재능들이 후보였다. 여러 선수들을 지켜본 셀틱의 최종 선택은 양현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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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은 15일 '셀틱에서 양현준 영입을 강력하게 희망했고, 많은 고민 끝에 이적을 허락했다. 현재 강원은 힘든 상황이지만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대승적 판단을 내렸다'고 오피셜을 냈다. 김 대표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양현준과 함께 해당 사실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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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준은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한 후 셀틱의 녹색 줄무늬 유니폼을 입었다. 셀틱은 이미 프리시즌 일본 투어를 진행 중이다. 19일 요코하마, 22일 감바 오사카와 경기를 치렀고, 현재 일본 삿포로에서 트레이닝을 진행 중이다. 이후 셀틱은 2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아틀레틱 빌바오와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양현준이 데뷔하게 된다면 빌바오전이 유력하다. 시즌을 치르다 온만큼 몸상태는 괜찮은 양현준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