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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전남 드래곤즈 유스 시절 고교 랭킹 1위를 찍었다. 대형 유망주로 극찬이 자자했다. 킥력이 남달랐다. 슈팅과 패스의 정확성과 파워가 뛰어났다. 시야도 좋았다. 한찬희(26·포항)가 '제2의 기성용'로 불렸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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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에는 포항 데뷔골까지 터뜨렸다. 2-1로 살얼음 리드를 지키던 후반 20분 투입돼 추가시간 장기인 하프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찬희는 "포항은 확실히 운동할 수 있는 최고의 환경이다. 주위에 할 것이 많이 없다"라며 농을 던진 뒤 "선수들끼리 가족같은 분위기다. 끈끈하다. 감독님은 선수들과 스스럼 없이 대화도 하고 오히려 선수들이 장난을 먼저 하는 모습이 새로웠다. 그런 부분들이 포항이 축구를 잘하는 이유가 아닌가"라고 했다.
이제 "볼을 예쁘게 찬다"는 평가는 잊고 '투사'가 되겠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한찬희는 "개인적으로는 볼을 예쁘게 차는 축구보다는 선이 굵은 축구를 좋아한다. 무엇보다 '파이터' 같은 면을 장착을 해야지 경쟁력이 있을 것이다. 활동량과 투지가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기대보다 못컸다'라는 팬들의 평가는 인정한다. 그래도 축구를 했던 날보다 할 날이 많이 남았다. 예전 모습을 찾을 시간은 충분하다. 그 발판을 김기동 감독님 밑에서 삼고 싶다"며 부활 의지를 다졌다. 포항=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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